장혜영 "꼭 새벽배송 받아야 하나" vs 한동훈 "2천만이 절실한 이유로 이용"
'새백배송 중지' 공방. 한 "민노총이 장악 못해 알력 빚는 새벽배송 없애려 해"
장혜영 전 의원은 이날 저녁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작년에 안타깝게 고 정슬기 님, 쿠팡에서 야간 배송을 하는 택배 노동자셨고 과로사로 돌아가셨다"며 "그분이 일하던 환경이 일단은 저녁 8시 반에 출근을 해서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일을 하는 야간 배송이었고, 그 안에서 3회 차를 배송한다. 말하자면 물류가 쌓여 있는 캠프하고 이분이 담당하고 있는 배송 구역을 3번을 왔다 갔다 하면서 무려 179개의 택배를 운송하다가 과로사로 돌아가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근로복지공단에서 과로사를 판정할 때 야간 노동에 있어서는 30%를 가산한다"며 "지금 쿠팡에 야간 노동 배송하시는 분들은 상시적 과로사 위험에 처해 있는 채로 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과연 새벽 배송 금지라는 극단적 수단으로 과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 그게 해결되지 않는다"며 "이 새벽 배송을 하시는 분들은 첫째 강요를 받아서 그 선택을 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주야간 모두 근무하는 분들이 아니라 주간과 야간 중에 선택하는 분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교통 상황이 야간에는 뻥뻥 뚫리죠. 주차 편하고 그리고 엘리베이터에서 주민과 마주칠 일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업무 환경은 더 나은 편"이라며 "그리고 수입이 조금 더 많다. 그렇기 때문에 야간을 선택하시는 것이다. 강요에 의해서 간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과로의 문제만 보면 과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새벽 배송을 금지시킨다, 그러면 문제는 더 과로하는 물류센터의 알바생들이 새벽에 더 많은 일을 하게 된다"며 "또 새벽 배송 말고 새벽에 일하는 대한민국에 많은 일들이 있다. 새벽에 미화를 하는 분들도 계시고 음식 파시거나 새벽 심야 운전도 있고 편의점도 있고. 그런데 문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전제 일반적으로 새벽 근로를 다 금지하자 이런 식의 얘기를 하면 일관성이 있는데 굳이 왜 민주노총이 지금까지 장악하지 못해서 알력을 빚고 있는 새벽 배송에 관한 부분만을 정확하게 타기팅을 해서 이걸 없애야 한다고 얘기하는지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고 민주당을 직격했다.
그러자 장 전 의원은 "내가 '초심야 시간'이라고 하는 얘기를 쓰는 건 사실 우리가 0시에서 5시를 심야라고 얘기할 수도 있고 새벽이라는 얘기를 더 많이 하지만, 새벽 배송 금지라고 하는 단어가 사람들에게 이 안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민주노총안에 대해 "새벽 배송은 지금처럼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최대한 유지하되 대신에 이것이 0시에서 5시 사이에 택배 노동자들이 일을 하지 않아도 그것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드는 굉장히 온건하고 합리적인 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한 전 대표는 "0시에서 5시 사이에 배송 기사들이 택배를 하지 않으면 새벽에 받아볼 수가 없다. 어떻게 5시에 출근해서 7시까지 배달이 되죠? 그건 불가능한 것"이라며 "집하 시간도 있고 상하차 이렇게 다 있는데 5시에 출근해서 어떻게 새벽 배송 서비스가 유지될 수 있죠? 절대 유지될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장 전 의원은 "직업 선택의 자유는 당연히 있다. 그런데 과연 그것이 죽음을 각오한 일터를 선택하는 것까지 포함하느냐 저는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그러자 " 장 의원님 평소에 존경하지만 어떤 이슈를 문제를 해결할 때 그렇게 극단적으로 '너는 죽음을 각오할 거야'라는 식으로까지 얘기를 해버리면 현실적인 문제 해결에서는 더 어려운 점이 있지 않을까"라며 "지금 죽음을 각오하려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다 돈을 조금이라도 더 벌고 그리고 어떤 여러 가지 생활의 필요에 의해서 이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죠"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문제는 결국은 민노총, 그러니까 민노총 산하의 택배 노조가 갖고 있는, 지금 택배 노조에 계시는 분들 상당수는 주간 택배를 담당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며 "새벽 택배가 지금 이 영역을 굉장히 잠식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이해 당사자로서의 어떤 견제라든가 어떤 존재감을 과시하는 그런 의미가 저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민노총을 직격했다.
장 전 의원은 더 나아가 "배송을 제한해도 새벽 배송이라고 하는 서비스는 유지가 가능하다"며 "예를 들면 새벽 배송을 지금은 원치 않는 사람들도 새벽 배송이라고 하는 것이 인터페이스 때문에 너무 당연하게 그걸 시키는 분들이 계시다"며 소비자 탓을 했다.
그러자 한 전 대표는 "소비자들을 잘못 이해하고 계신 것 같다. 원치 않는 사람들이 새벽 배송을 시킨다고요?"라고 반박하자, 장 전 의원은 "당연하죠. 앱 안 써보셨어요?"라고 맞받았다.
진행자도 "새벽 배송에 대해서 소비자들이 원하시는 분들 되게 많다"고 장 전 의원 발언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장 전 의원은 "사람들을 살릴 수 있다면 이 고강도 노동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면 내가 이 모든 걸 꼭 반드시 새벽 배송으로 받아야 하는지 아닌지에 대해서 옵션을 제안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소비자들이 그냥 심심해서 새벽 배송을 신청하는 건 아니다. 자폐아 어머니들, 장애우 어머니들, 노인들, 그리고 맞벌이 부부가 애들 아침에 문방구에서 챙겨주기 어려운 사람들 많은 사람들이 각각의 정말 절실한 이유로 새벽 배송을 이용하고 있고 그게 2천만"이라며 "마치 이 사람들의 이런 소비 방식 자체가 무슨 부도덕한 것이냐, 예를 들어서 무슨 이게 새벽 배송 기사들의 건강권을 침해하는 부도덕한 것인 양 얘기하는 것은 저는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꾸짖었다.
그러자 장 전 의원은 "저는 전혀 소비자들의 선택이 부도덕하다고 비난할 생각이 없다. 그리고 기사님들의 직업 선택의 자유도 존중을 한다"며 한발 물러선 뒤, "다만 정치인들의 책임을 말씀드리고 싶다. 그러니까 어떻게 저는 약간 이 새벽에 심야에 장시간 고강도 노동이라고 하는 것이 건강에 별로 위험하지 않을 수도 있는 거 아니냐는 식으로 논의가 되는 게 정말 너무 놀랍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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