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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광주, 대통령 공약만 믿다 뒤통수 맞았다"

"전남 해남, 부지매입비-전력공급량-냉각수 모두 광주에 앞서"

지역 매체인 <광주일보>는 23일 "삼성SDS 컨소시엄이 국가AI컴퓨팅센터 입지로 전남을 선택하면서 광주지역 사회가 공분하고 있다"며 "시민들 사이에서는 ‘민주당을 믿을 수 없다’는 격앙된 목소리도 나온다"며 험한 광주 분위기를 전했다.

<광주일보>는 그러면서 왜 광주가 전남 해남 솔라시도에 AI컴퓨팅센터를 빼앗겼는지를 냉정하게 조목조목 분석했다.

신문은 "가장 큰 이유는 부지 매입 비용과 전력 공급량, 냉각수 등 삼박자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광주시를 비롯한 타 지역의 산업용지 단가가 평당 200만원인 점에 반해, 솔라시도의 평당 단가는 40만~50만원으로 5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솔라시도는 약 50만평 규모의 ‘데이터센터파크’(가칭) 부지가 조성된 터라 기업들의 빠른 사업 시작이 가능하다. 기업도시 개발 특별법에 따라 조성된 데이터센터파크는 40MW급 데이터센터 25개 동이 입주할 수 있는 규모다. 최대 10조원 이상의 사업도 무리없이 착수할 수 있는 부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풍부한 전력, 산업용수 공급 조건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며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양의 열을 방출하기 때문에 이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가 필수적이다. 솔라시도는 대불면을 통해 하루 1만4000t의 산업용수 공급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현재 솔라시도에는 98MW 규모의 태양광이 가동 중이다. 국가 AI 컴퓨팅 센터가 필요한 전력양은 40MW라는 점에서 이미 충분한 전력량을 갖췄다는 평가"라며 "또 환원변전소와 삼호변전소의 잉여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당장 가동에 들어가더라도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결론적으로 "정부는 국가AI컴퓨팅센터 공모가 두 차례 유찰되자 민간 지분을 70%로 확대하고 매수청구권 삭제, 국산 AI 반도체 의무 도입 조항 완화 등 기업 부담을 대폭 줄였다"며 "기업의 입지 선택권이 강화됐고, 결국 비용 논리가 정치적 약속을 압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진단했다.

<광주일보>는 화살을 광주시로 돌려 "광주시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당시 ‘광주 국가AI컴퓨팅센터 확충’을 명시적으로 공약하고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도 ‘광주’를 유일하게 적시했다는 점을 믿고 안이하게 대응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14일 삼성SDS 측과 면담을 갖고 광주 유치 타당성을 강조했지만, 전남도는 이미 지난 9월부터 삼성 측과 솔라시도 내 변전소 구축 시기와 부지 제공 여부를 논의하며 발 빠르게 움직였다"며 "결국, 삼성SDS 컨소시엄이 전남을 파트너로 선정하자 광주시 안팎에서는 '대통령 공약만 믿고 긍정 회로만 돌리다 뒤통수를 맞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 지방의원은 “애초 공약이 지켜질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던 광주로서는 뒤통수를 맞은 격”이라며 “지역 간 경쟁을 방치한 정부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9월 광주에서 열린 국민보고대회(타운홀미팅)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의 AI를 위해 무엇을 더 해줄까”라면서 희망 고문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AI중심도시’의 희망이 꺾인 광주 지역 여론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광주의 한 AI기업인은 “선거 때 표만 챙기고 광주는 버린 것 아니냐는 말이 공공연하게 회자된다”고 <광주일보>는 전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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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4 0
    드럼통과 항문침

    지역을 떠나서 범죄자를 믿으면 안되지.

  • 2 1
    근본 이유

    형상기억용지가 있으니

    너그들 표 필요 없다

    ㅋㅋ

  • 3 1
    광주는 뒤통수 맞을수 밖에 없다.

    이재명이 진짜 광주를 좋아하고 보상을 해줄꺼라고 믿은 사람들이 xx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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