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림 KT대표 후보 결국 사퇴. '경영공백' 장기화
사내이사 추천 안건도 자동 취소
KT는 이날 오전 윤경림 후보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 사퇴 결정 의사를 이사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기대 수준을 넘어서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새로운 CEO가 선출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판단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윤 후보는 지난 17일 이사회에 "더이상 견딜 수 없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이사진의 강력 만류로 고심을 거듭하던 윤 후보는 주말에 본래 결심대로 사퇴했다.
CEO 후보 사퇴는 윤 후보의 결정 사항으로, 이사회 결제를 따로 받을 필요가 없다.
KT는 CEO 후보 사퇴서를 전달받으면 이미 예고된 오는 31일 주주총회 안건 가운데 ‘CEO선임’ 건을 취소한다는 공시를 할 예정이다.
이경우 송경민 KT SAT 대표와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한 안건도 자동 취소되며 대표 직무대리 체제로 돌입하는 등, 재계 서열 12위인 KT의 경영 공백은 장기화할 전망이다.
이에 이사진도 28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윤 후보 사퇴에 따른 직무대리 선정 문제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직무대리는 직제상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이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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