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흑자 10억달러로 급감. 8월 경상적자?

원/달러 환율 개장초 1,380원 수직 돌파. 금융불안 빠르게 확산

2022-09-07 09: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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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경상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흑자 규모는 급감했다. 올 들어 7월까지의 누적 경상흑자도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7일 한국은행의 '7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억9천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석달연속 흑자이나, 작년 같은 달(77억1천만달러)보다 66억2천만달러나 급감한 수치다.

1~7월 누적 경상흑자 규모도 258억7천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494억6천만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7월 경상흑자 급감은 상품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게 결정적이었다.

상품수지는 11억8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며, 2012년 4월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수출(590억5천만달러)이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6.9%(37억9천만달러) 늘었지만, 국제원자재값 폭등으로 수입(602억3천만달러) 증가 폭(21.2%·105억2천만달러)이 수출의 세 배 이상 달한 게 결정적이었다.

서비스수지는 3억4천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운송수지 흑자 규모가 수출화물 운임 인상에 힘입어 3억6천만달러 커진 게 큰 힘이 됐다.

그러나 여행수지 적자(-8억6만달러)는 해외여행 자유화로 지난해 7월(-5억달러)보다 늘었다.

문제는 8월 이후 상황이다.

8월 무역적자는 94억7천만달러로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전달인 7월의 46억7천만달러보다 배이상 커진 수치다. 이에 따라 8월 경상수지가 지난 4월 적자 발생에 이어 8월에 또다시 적자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키웠다.

경상수지 불안감에 7일 개정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13년 5개월만에 1천380원선까지 수직 돌파하는 등 금융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6거래일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1,400원까지 위협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도 이날 "8월 경상적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혀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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