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1천765조. 1년새 '역대최대' 153조 폭증
'벼랑끝' 자영업자 대출에 '영끌' '빚투' 가세
코로나19로 벼랑끝에 몰린 자영업자 대출이 급증한 데다가 집값 급등에 따른 '영끌'에 주식-가상화폐 투자 등 '빚투'까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한마디로 가계가 심각하게 골병 들고 있다는 얘기다.
25일 한국은행의 '1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천765조원으로 작년 4분기 말(1천681조8천억원)보다 37조6천억원(2.2%) 늘었다.
코로나19 초기인 작년 1분기 말(1천611조4천억원)과 비교하면 1년 새 153조6천억원(9.5%)이나 폭증하며 역대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대금)을 빼고 가계대출만 보면, 1분기 말 현재 잔액은 1천666조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하며, 작년 4분기 말(1천631조5천억 원)보다 34조6천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잔액 931조원)은 1분기에만 20조4천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추이를 창구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말과 비교해 예금은행에서 18조7천억원, 상호저축은행이나 신용협동조합 등 은행 외 예금 취급 기관에서 5조6천억원, 보험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 10조3천억원의 대출이 늘었다.
정부가 가계부채 급증을 우려해 은행 창구를 막자 풍선효과로 고금리의 제2금융권 대출이 늘어 대출자의 금리 부담만 높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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