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조카 "유족, 가족장 원했으나 민주당의원이 서울시장 고집"
"정치적 후유증 우려하자 '민주당이 책임지겠다'고 해"
오씨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박 시장의 장조카임을 밝힌 뒤, "장례절차 협의를 위해 서울시 관계자와 (민주당 국회)의원 몇분, 그리고 유족대표로 내가 참석했다"며 "유족들은 애초부터 가족장으로 조용히 마친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자 의원 한 명이 "절대로 안 된다, 그렇게 보내드릴 수 없다"며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를 것을 주장했다며 "정치적 후유증이 클 거라고 (내가) 했지만 '그 부분은 민주당이 짊어질 문제'라고, '시민들과 시장님 지지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드릴 기회는 드려야 한다'고 해 그렇게 서울시장으로 치렀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의 의원이 누군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민주당내 '박원순계' 의원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들이 박 시장 사망 직후 빈소에 머물며 유가족들과 장례 절차 등을 주도적으로 논의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특별시장 반대 국민청원 55만명을 넘었음에도 서울특별시장을 강행하고, 이해찬 대표가 공동장례위원장을 맡기까지 하면서 거센 역풍이 불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동반폭락하는 등 '정치적 후유증'이 커, 해당 의원 등 민주당의 민심 불감증과 오만이 위기를 자초한 게 아니냐는 힐난을 사고 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