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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총리, '4개국 정상회담 추진'에 강력 반발

"북한이 미-일, 미-중 분열 획책", 미국의 '왕따'에 당황

미국이 남-북-미-중 4개국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데 대해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강력 반발했다.

28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7일 밤 <닛본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 "일본을 배제한 6자회담은 있을 수 없다"며 "(북한은) 여러가지 술책을 통해 미-일, 미-중의 분열을 도모하고 있으나 그들의 술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같은 아베 발언을 "6자회담 참가국 가운데 미국, 중국, 한국, 북한 등 4개국이 한반도 휴전협정 대신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를 협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대한 강한 불쾌감 표출"로 해석했다.

신문은 이어 "4개국 정상회담 개최는 6자회담 미국대표인 크리스트퍼 힐 국무차관보가 표명한 바 있다"고 덧붙여, 아베 총리 불만이 표면적으로 비난한 것과는 달리 북한이 아닌 미국을 향한 것으로 분석했다.

힐 차관보는 방북 직후인 25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7월말 개최될 예정인 6개국 외무장관회의에서 휴전협정을 대신할 항구적 한반도 평화체제를 지향하는 기구의 창설을 검토할 것이라며 4개국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외교전문가들은 아베 총리의 이례적인 미국에 대한 불만 토로가 힐 차관보가 방북 직전 일본에 체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실을 힐 차관보가 북한으로 떠난 직후에야 통고하는 등 북핵문제 해결 과정에 일본이 철저히 왕따 당하고 있는 데 대한 불만 및 위기감의 표출로 분석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최근 잇따른 국내외 실정으로 지지율이 20%대로 급락하는 등 심각한 정치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일본을 배제한 4개국 정상회담 추진, 종군위안부 결의안의 미 하원 외교위 통과 등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왕따'가 점점 노골화하는 양상이어서 향후 일본의 대응이 주목된다.

미국의 노골적인 왕따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아베 신조 일총리. ⓒ연합뉴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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