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실제득표율은 민주당 40%, 한국당 33%"
"현재 정당지지율대로 득표 못해", 통합시 새보수당 4%도 변수
<한국갤럽>은 '사전 여론조사로 예상 가능한 정당 득표율은?'이란 제목의 분석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며 "2020년 올해 1월 3주(14~16일, 만 18세 이상 1천명 조사) 기준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9%, 자유한국당 22%이다. 지금 바로 투표한다면 이 비율로 각 정당이 득표할 수 있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고 단언했다.
<한국갤럽>은 우선 첫번째 변수로 '전략투표' 성향을 꼽으며 "2020년 1월 3주 기준으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39%지만 투표의향 비례대표 정당에서는 34%로 지지도보다 5%포인트 낮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지지도보다 투표 의향이 2%포인트 높고, 정의당은 7%포인트 높다"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일부는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정의당을 선택하고, 무당층은 자유한국당 등 야권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17%포인트였던 양당간 격차는 투표의향 비례대표 정당 조사에서는 10%포인트 차로 크게 좁혀진다. 여기에 한국당과 통합논의 중인 새로운보수당도 4%로 나타나, 통합시 격차는 더 좁혀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두번째 변수로는 '투표율'을 꼽으며, "연령대별 투표율 차이가 매우 크다. 지난 총선에서 40대 이하 투표율은 50%대 초반이었으나 50대는 60%를 넘었고, 60대 이상은 70%에 가까웠다. 즉, 40대 이하 유권자 둘 중 한 명은 투표하지 않았다는 의미"라며 "성/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 남성 투표율이 75.1%로 가장 높았고, 30대 남성이 48.6%로 가장 낮았다"고 상기시켰다.
<한국갤럽>은 구체적으로 "2019년 12월 말 주민등록통계 기준 18~29세 유권자 비율은 18.2%, 60대 이상 유권자 비율은 26.8%이지만, 2018년 지방선거 연령대별 투표율을 반영하여 재환산하면 달라진다"며 "전체 유권자 중 18~29세는 15.7%로 줄고, 60대 이상은 30.9%로 늘어난다. 투표율 반영 전후 40대 이하 유권자 비율은 53.4%에서 48.5%로 감소하며, 50대 이상은 46.6%에서 51.5%로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세번째 변수는 '부동층'으로, "아직 결정하지 않았거나 어디에 투표할지 밝히지 않는 부동층의 선택을 예상해야 한다"며 "만약 부동층 중 고령층이 많다면, 그들은 현재 여당보다는 야당에 투표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갤럽>은 결론적으로 "2020년 1월 3주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9%, 자유한국당 22%로 17%포인트 차이지만,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은 10%포인트 차이(민주당 34%, 한국당 24%)"라면서 "여기에 투표율 가중을 하면 보수층이 많은 고령층 비중이 증가한다. 즉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비율은 약간 줄고, 자유한국당은 늘어난다. 부동층이 어떻게 투표할 것인지까지 추정하면 더불어민주당 40%, 자유한국당 33%, 정의당 13%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단순 정당지지율 조사와는 달리 실제 투표에서는 민주당과 한국당간 격차가 7%포인트까지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다. 여기에 한국당과 통합을 논의중인 새보수당의 4%까지 감안하면 보수통합시 격차는 더욱 좁혀져 피 말리는 접전이 예상된다는 전망인 셈이다.
'선거 귀재'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전날 보수통합과 관련, "탄핵 국면 때문에 보수당들이 나눠졌지 않았나? 그게 원상회복되는 거다. 저게 나눠졌을 때는 양쪽 다 위력이 약했는데 원상회복이 되면 지금보다는 위력이 훨씬 세진다고 봐야 한다"며 "지금은 우리 당이 좀 앞서가고 있는데 선거가 다가올수록 아주 차이가 미세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한다"며 당 일각의 낙관론을 경계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