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의총, 시작부터 친박-비박간 고성 오가
비박 "의총 공개하라" vs 정진석 "못해", 결국 비공개로 진행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총에서 "우리 당은 대한민국 유일의 보수정당이다. 분당이나 창당을 반복해 온 야당과는 그 뿌리부터 다르다"라며 "머리 숙여 국민 앞에 사죄하자마자 우리가 정쟁과 분열의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들이 우리 당을 어떻게 보겠느냐"고 단합을 촉구했다.
이정현 대표는 "저는 친박이다. 84년도에 정치권에 들어왔고 박근혜 대통령과 지금 이 순간까지 함께 모든 정치를 해왔다. 이 자리에 있는 어떤 의원들보다도 죄가 크고 무겁고 책임 또한 크다"며 "어떤 정치적인 책임도 피할 생각이 없다. 의원들의 의견을 듣겠다. 기탄없이 말해 달라"고 말했다.
이들의 모두 발언이 끝나자 사회를 맡은 이양수 의원은 의총을 비공개로 전환하려 하자, 비박계는 "공개로 해야 한다. 공개가 원칙이다. 비공개로 하려면 절차를 밟아서 하라"고 집단반발하고 나섰다.
그러자 정 원내대표는 "원내지도부가 그렇게 정했다. 여기서 이것 갖고 싸울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친박 조원진 의원도 “지금 차분하게 의총을 하되 공개가 필요하면 나중에 공개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가세했다.
이에 비박 의원들이 "물어보고 하라"고 질타하자 정 원내대표는 "뭘 물어보고 하느냐"며 소리를 버럭 질렀다.
이에 김무성 전 대표 최측근인 김성태 의원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독단적인 진행이 어디 있냐. 의원들을 지금 겁박하냐. 사과하라"고 맞받았고, 김세연·이종구·권성동 의원 등도 공개 의총을 요구했다.
그러나 정 원내대표는 "공개 여부는 원내지도부가 정한다. 그렇게 쭉 해왔다. 사과한다"고 짧게 말한 뒤 결국 비공개로 의총을 시작했다.
김성태 의원은 의총 도중에 회의장을 나와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 지도부는 여전히 국민들에게 기만적인 쇼만 하고 있다”며 “사전에 준비된 각본대로 친박세력들이 또 이정현 체제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일가를 옹호하고 비호하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할 뿐”이라며 친박을 맹비난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