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도 '숨겨진 무서운 민심' 몰랐다

총선 직전 조사에서도 朴대통령-새누리당 고공행진

2016-04-15 10: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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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이 '숨겨진 무서운 민심'을 총선 전에 감지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를 밝혔다.

<한국갤럽>은 총선 직전인 11~12일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보다 4%포인트 떨어지기는 했지만 39%로 여전히 대단히 높았다.

부정평가는 2포인트 높아진 48%였으나 50%를 밑돌았다. 의견 유보는 14%(어느 쪽도 아님 6%, 모름/응답거절 8%)였다.

정당 지지율을 봐도 새누리당이 압도적 선두였다.

새누리당은 전주보다 2%포인트 낮아졌으나 37%로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포인트 떨어진 20%, 국민의당은 3%포인트 높아진 17%, 정의당은 2%포인트 높아진 7%, 기타 정당 1%, 없음/의견유보 19%다.

하지만 정당 지지율과 별개로 투표할 정당 조사에서는 일부 '숨겨진 민심'이 감지됐다.

투표할 지역구 후보의 소속 정당을 물은 결과는 새누리당 35%, 더불어민주당 26%, 국민의당 11%, 정의당 2%, 기타 정당 1%, 무소속 후보 4%로 나타났고 21%는 응답을 유보했다.

전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이 5%포인트 상승했고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1%포인트 이내 등락했으며 정의당은 변함 없었다. 무소속 후보는 2%포인트 줄었다.

더민주 상승은 서울(23%→33%)과 부산/울산/경남(13%→22%), 20대(18%→35%)와 30대(32%→40%), 이념 성향 진보층(28%→46%)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울의 경우 '새누리 34%, 더민주 33%'로 심판의 징후가 보였으나, 서울 못지않게 심판풍이 거셌던 경기/인천은 '새누리 37%, 더민주 26%'로 감지가 되지 않았다.

더민주가 8석이나 차지한 부산/울산/경남, 즉 PK 역시 '새누리 41%, 더민주 22%'로 심판풍을 전혀 감지할 수 없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0%(총 통화 5,116명 중 1,000명 응답 완료)였다.

국민적 극한 불신을 자초한 여론조사를 개선하기 위해선 단순한 휴대전화 조사가 아니라,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안심번호 휴대전화' 여론조사가 필요함을 보여주는 또하나의 증거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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