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억원 없어 영양사 37명 무더기 해고했나"
새정치 을지로위 "도시교통정보시스템 구축엔 2559억 낭비하면서"
경찰청은 지난 2011년부터 의경부대의 열악한 급식에 대한 민원이 이어지자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에 걸쳐 전국 의경부대에 80명의 영양사를 채용했다.
영양사들은 채용에 앞서 진행된 오리엔테이션과 워크숍에서 2년 종사 이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다는 구두약속을 받았지만, 경찰청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오는 6월 30일에 만 2년이 되는 1기 영양사 37명 전원에게 해고 통보를 했다. 기간제 근로 2년 종사자는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하는 '기간제 근로자 보호법'을 회피하기 위해 꼼수를 쓴 것이다.
경찰청은 영양사의 무기계약직 전환을 위한 예산이 배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하지만 전환에 드는 임금 인상은 1인당 3만원 수준으로 연 1억원이면 80명 전원의 정규직 전환이 가능해진다.
새정치연합 을지로위원회는 이에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청이 이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지 않는 것은 2015년까지 상시.지속적 업무종사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정부지침을 위반한 것"이라며 "법 질서 확립에 앞장서고 있는 국가기관으로 부끄러운 처사"라고 질타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영례 영양사는 "저는 경력 10년의 영양사지만 다른 곳의 동료보다 훨씬 낮은 처우의 급여를 받으며 오로지 평생직장이라고 생각하며 일해왔다"며 "그런데 고작 임금 3만원 인상이 어려워 상시지속근무를 한 우리를 몰아내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조성덕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경찰은 도시교통정보시스템에 혈세 2천559억원을 낭비해 감사원의 지적을 받고도 올해 다시 1천600억원을 투입한다고 한다"며 "그런데 고작 1억원이 없어 무기계약직 전환을 못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우원식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경찰청은 즉각 이들을 다시 채용하고 정부방침에 따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며 "만약 경찰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6월 국회에서 안행위, 환노위 등 모든 상임위를 동원해 이 문제를 엄정히 다루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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