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12달러도 돌파, 美주가-코인 폭락
종전 원치 않는 이스라엘, 이란 제철소도 공격. '공황적 위기'
이날 국제유가 기준인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2.57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4.2% 급등했다.
이는 이란전 발발이후 최고치이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폭등했던 지난 2022년 7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도 배럴당 99.64달러로 5.5% 급등하며 100달러 턱밑까지 갔다.
브렌트유 가격은 이란전 발발 직전인 2월 27일 이후 53% 폭등했고, WTI 가격은 같은 기간 45% 올랐다.
국제유가 폭등 소식에 미국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보다 793.47포인트(1.73%) 내린 45,166.64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108.31포인트(1.67%) 내린 6,368.85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459.72포인트(2.15%) 급락한 20,948.36에 각각 마감했다.
전날 나스닥 지수에 이어 이날은 다우존스 지수가 최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해 조정 구간에 진입했고, S&P 500 지수도 종전 최고점에서 약 9% 하락해 조정 구간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가상화폐도 동반 폭락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장중 7만1천달러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6만5천달러대로 수직 폭락했다. 가상화폐 2위인 이더리움도 폭락해 2천달러가 깨지며 1천달러대로 추락했다.
이처럼 세계경제가 패닉적 공포에 빠져든 주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날 이란 발전소 공격시한을 10일 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조기 종전을 원치 않는 이스라엘이 이란 원전시설을 재폭격했을 뿐 아니라 제철소까지 공격하는 등 민간부문에 대한 공격에도 나섰기 때문이다.
이란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 중부에 위치한 실험용 중수로 시설을 공격했고, 이란 남서부의 후제스탄 제철소와 중부 이스파한의 모바라케 제철소도 공격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병력에다 보병과 기갑부대 등 1만명을 추가로 파병하는 방안도 저울질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도 트럼프 불신을 자극하며 시장을 투매적 분위기로 몰아넣었다.
이에 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날 호즈무즈 해협 봉쇄를 강화했다. 이날 컨테이너선 3척이 혁명수비대 해군의 경고에 회항했고, 회항한 선박 중 2척은 홍콩 선적의 선박으로 알려져 이란이 종전에 눈감아주던 중국 선박마저 봉쇄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줬다.
독일 외무장관 등은 미국과 이란이 곧 직접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으나 협상을 하더라도 양쪽 입장차가 워낙 커 조기 종전은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세계경제는 점점 공황적 위기에 빠져들고 있는 양상이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날 폴란드 기자들에게 "동맹들로부터 받은 정보를 포함해 여러 근거로 판단할 때 며칠 내로 상황이 안정될 가능성은 작다. 오히려 새로운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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