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강기정 단일화 시사, "호남없는 민주당 상상 못해"
민주 초선 21명, 17일 투표 통해 최종 지지후보 결정
이용섭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초선의원 21인 당대표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어차피 저나 강기정 의원이나 후보로 나왔을 때는 당대표가 되려고 나온 것 아니겠나. 가장 앞선 후보를 무너뜨려야 한다"며 "그러면 2,3등이 공동 노력해서 둘 중 하나가 1등이 되는 것은 얼마든 할 수 있다"고 단일화를 기정사실화했다.
이 후보는 "호남이 없는 민주당은 상상할 수 없고, 누가 호남의 민심을 회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국으로 확장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호남의 민심을 되살리려면 호남 출신도 당 대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하고 그러려면 두사람 중 하나가 되야 하지 않냐는 게 많은 분들의 요구"라고 주장했다.
그는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선 "다른 방안을 강 후보가 제안하면 받겠지만 지금 최선의 방안은 본선의 경선룰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라며 "본선 방식(대의원 50%, 권리당원 30%, 여론조사 20%)에서 앞선 사람을 뒷 사람이 밀어주는 것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강기정 후보는 이에 대해 "저나 이용섭 후보는 모두 호남의 정치력 복원을 이야기하며 출마했다"며 "광주 출신인 것만으로도 단일화할 이유는 있다"고 화답했다.
강 후보는 그러나 단일화 방안에 대해선 "컷오프 통과 이후에 등록전 단일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등록이 돼버렸다"며 "다시 고민해야 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이어 "각자의 주의주장이 분명히 있는데 이후에는 어떻게 할 건가 잘 모르겠다"며 "각자의 주의주장과 민주당 혁신을 충분히 이야기하고 그 과정에서 다시 공동의 고민지점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김한길 후보는 두 후보의 연대에 맞서 "이제까지 주도한 세력이 다시 당권을 잡고 소외시킨 세력에게 통합하자고 할 때 통합이 잘 될지, 소외된 사람들 중에 누군가 대표가 되어 같이 가자고 할 때 통합이 잘 될지는 냉정하게 생각해 봐야한다"며 "오히려 통합을 이루는데 빠르고 성공확률이 높다"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과 민주정권 10년을 세우는 핵심에 있었다는 것을 큰 긍지로 여긴다. 대통령 제조기라는 신문 제목도 있다"며 "그 이후 두 번의 대선과 문재인 정동영 후보의 패배에서는 선대위에서 아무런 역할도 못했다. 정권을 빼앗긴 것이 너무 아프기도 하고 날 왜 안써줄까 분통이 터졌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회를 주관한 혁신초선의원 21인 모임의 진성준 의원은 "16일 오전 당의 선관위원을 겸하는 2인을 뺀 19명의 혁신 초선위원에게 투표 용지를 배부해서, 숙고기간을 갖고 17일 정오까지 투표할 것"이라며 "3분의 2이상의 득표를 한 후보가 있으면 지지 후보로 결정해 지지 선언을 하고, 1차 투표 결과 3분의 2 이상을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3위 후보를 탈락 시키고 결선 투표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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