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MB, 일방통행식 일장연설로 일관"
"틀에 박힌 말뿐", "매년 반복되는 감언이설"
김유정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 중 사실상 마지막 신년사였지만 도무지 달라진 것 없는 일방통행식 일장연설로 일관했다"며 "끝까지 국정실패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고, 측근 비리, 친인척 비리에 대해 사과는 커녕 ‘엄격한 관리와 소통 강화’라는 틀에 박힌 말뿐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 대통령이 공정 선거관리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도 "한나라당에 의한 선관위 디도스테러라는 초유의 사태를 목도하고 있는 우리 국민은 이명박 정권이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이제는 믿지 않을 것 같다"며 "정부의 선거관리가 정말 공정한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우위영 통합진보당 대변인 역시 "이 대통령이 물가문제 등 서민경제를 운운했지만 매년 신년사에서 앵무새처럼 반복되는 감언이설에 불과하다"며 "일자리, 물가, 청년실업 등 절실한 민생문제는 집권 1년차에 반드시 해결했어야 할 과제다. 4년 동안 외면한 문제를 지금에 와서 해결하겠다고 하면 누가 믿을 수 있겠느냐"고 질타했다.
그는 "서민경제를 살리는 유일한 일은 서민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게 뻔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서명을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한미FTA를 강행하겠다는 대통령의 입장은 결국 서민경제를 완전히 포기하겠다는 선언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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