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 "김경준 편지 조작에 MB특보-가족 개입"
신명 "전모 밝힐 A4용지 5장 분량 문건 보관중"
<경향신문>에 따르면, 신명씨는 지난 14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편지 작성을 지시한) 지인 양모씨로부터 대통령 가족 A씨가 지시했고, 이명박 캠프에서 특보로 있던 B씨가 중간에 있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씨의 측근이 내 앞에서 ‘양씨가 높은 자리로 간다’고 말했다"며 "결국 양씨도 속았지만 대통령 당선에 일등공신이 됐는데 뭐든 못해준다고 했겠느냐”고 전했다.
신씨의 이 같은 발언은 김경준씨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된 편지가 날조되는 과정에 현 여권이 깊숙이 개입했을 개연성을 뒷받침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씨는 또 편지 조작의 전모를 밝힐 수 있는 A4 5장 분량의 문건을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신씨는 “(편지를) 왜 썼는지, 무엇 때문에 썼는지가 다 이 문건에 들어 있다”며 “검찰 수사 등에 대비해 ‘태워 없애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태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씨에게 직접 편지 작성을 권유한 양씨는 과거 모 대학 교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이 대학 치대에 다니던 신씨에게 학자금을 지원해줬다. 그는 2005~2006년 신씨가 경기도의 한 치과병원을 인수하는 과정에 거액을 투자하기도 했다.
양씨는 <경향신문> 기자와 만나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대통합민주신당 측에서 찾아왔을 때 신씨에게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관여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한나라당의 누군가 와서 관여한 게 없고, (편지 조작은) BBK 사건 본체와도 관계없는 일”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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