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체니, 럼즈펠드 잘리면 자신도 잘릴까봐 반대"

우드워드 "미군, 이라크서 매시간 4건의 공격 받아"

근저 <부인의 국가(State of Denial)>를 통해 부시행정부의 이라크 정책을 비판한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리스트 밥 우드워드가 1일(현지시간) CBS방송의 60분(60 minutes)에 출연, 부시행정부가 이라크 전쟁에 대해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재차 부시 정권을 맹성토했다.

“부시행정부, 이라크 전쟁에 대해 거짓말“

우드워드는 이날 인터뷰에서 “지난 3년 동안 이라크에서 미군을 포함한 연합군에 대한 공격이 급격하게 증가했다”며 “매 1시간마다 평균 4건의 테러 공격이 발생해 일주일에 8백~9백건 이상 미군에 테러공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부시행정부는 이를 비밀로 하고 있다”며 “부시대통령은 이라크 상황은 점차 악화되고 있는데도 군과 정보 당국의 보고를 무시하고 이라크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부시의 거짓말을 비판했다.

우드워드는 또 “부시대통령 자신이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을 닮기 싫다며 오히려 로날드 레이건 전 대통령처럼 되기를 원한다”며 “이는 레이건 대통령의 결단력과 정책 실행 능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에 집착하는 이유를 '레이건 흉내내기'로 분석했다.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사퇴할 경우 그 다음 타깃이 자신이 될 것으로 판단, 럼즈펠드 해임에 극력 반대하고 있는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체니 미부통령. ⓒAP=연합뉴스


"체니 부통령, 럼즈펠드 잘리면 자신도 잘릴까봐 반대"

우드워드는 이날도 백악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로라 부시 여사가 럼즈펠드 교체를 조언했었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로라 부시 여사는 럼즈펠드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가졌으며 거의 매주 앤드류 카드 전 비서실장과 럼즈펠드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부시 여사는 카드 비서실장에게 ‘왜 부시대통령이 럼즈펠드에 대해 분노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럼즈펠드가 유임되는 이유와 관련, “특히 딕 체니 부통령은 럼즈펠드가 장관직을 유지하는 것을 원했는데 그 이유는 럼즈펠드가 해임되면 그다음은 자신의 차례일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럼즈펠드, 초기엔 이라크 철군 주장”

우드워드는 지금은 철군에 반대하는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사실은 이라크 전쟁 초기부터 철군을 주장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럼즈펠드 장관이 이전의 인터뷰에서 “외국군의 주둔은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며 “외국군의 주둔은 비정상적(anomaly)인 것으로 환영받을 수 없는 것으로 외국군의 주둔은 부러진 팔 주위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처럼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었고 주장했다.

그는 럼즈펠드 장관이 특히 “어른이 언제까지나 어린아이의 자전거를 뒤에서 잡아 줄 수는 없는 것”이라며 “스스로 탈수 있도록 손을 놓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키신저가 이라크 미군 주둔 주장 배후에서 조율“

우드워드는 또한 “닉슨 대통령시절 베트남 전쟁을 주도했던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현재 부시행정부의 많은 정책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키신저 배후설'을 주장했다.

그는 체니 부통령이 자신과의 인터뷰에서 “외부의 다른 어떤 사람보다 키신저와 더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키신저가 적어도 한 달에 한번은 나와 부시대통령과 함께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에 집착하는 이유는 베트남 전쟁을 치러봤던 키신저가 부시대통령에게 '이라크 전쟁을 끝까지 수행하는 것이 승리하는 길'이라고 조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럼즈펠드 ”사임 안해“

한편 럼즈펠드 장관은 우드워드 주장과 관련, “부시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와 지지를 밝혀왔다”며 “이미 여러 번 말한 대로 사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드 전 비서실장이 자신의 사임을 부시대통령에게 건의했다는 주장에 대해 “비서실장의 역할은 제기되는 모든 문제에 대해 의문을 갖고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부시대통령의 정책 고문을 맡고 있는 댄 바틀렛도 이날 ABC방송의 `디스위크(This Week)'에 출연, "부시 대통령은 럼즈펠드 장관이 국방부를 이끌 최적의 인물로 믿고 있다"며 럼즈펠드 장관의 교체 가능성을 일축했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0 0
    파천황

    10월 3일엔 하늘이 열릴까요?
    부시한테도 뭔가 이벤트가 필요할텐데.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