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경스님의 '마지막 인터뷰', "민심이 천심"
"李대통령,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해야"
<경향신문> 15일자는 불교환경연대 대표인 수경스님, 안드라망생명공동체 대표 도법스님,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스님과 지난 12일 조계사내 문수스님 분향소옆 한강선원 천막에서 가진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수경스님은 좌담 내내 시종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결단’을 암시하듯 말을 아꼈다고 신문은 전했다.
수경스님은 문수스님 소신공양과 관련, "제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스님은 아주 깊고 큰 한숨을 쉬었다. 긴 침묵이 흘렀다)"라며 "문수 스님 소식을 들었을 때 제가 부끄러워졌습니다"라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유서를 보면, 죽음을 앞에 두고 망설이지 않고 아주 명료하게 정리되고, 명쾌했습니다. 3년간 무문관 용맹정진이라는 수행도 보였습니다. 자연이라는 것이 바로 내 몸인데 뭐가 따로 있느냐, 실제 행동으로 하면 될 일인데, 뭘 망설이느냐 이런 생각을 했을 겁니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저는 창피하고 부끄럽고…"라고 덧붙였다.
스님은 6.2패배에도 불구하고 정부여당이 4대강사업을 강행하려는 데 대해선 "아무리 그래도, 민심이 천심인데, 국민들의 마음이 하늘의 뜻인데 무지막지하게 할 수 있겠습니까. 허허"라고 허탈해 했다.
스님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이 대통령은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이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정말 한심스러운 일입니다"라며 "대통령 밑의 사람들이 문제가 많은 것 같아요. 대통령이 국민에게 욕을 먹든 말든 팔짱끼고 있는 것도 같고…"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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