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6일 "북한은 지난 8∼10일 북한을 방문한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특사에게 유엔이 대북 제재를 가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평화적인 우주개발을 위해 미사일 발사체를 우주에 쏘아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이어 "이것은 새로운 주장이 아니다"며 "북한이 6자회담에 나오기에 앞서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해제돼야 한다고 주장해온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보즈워스 특사의 방북결과와 관련, 유 장관은 "6자회담의 필요성과 역할, 9.19 공동성명 이행의 중요성에 대해 북.미 양국이 공통의 이해를 도출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6자회담 재개시에 대비해 일괄타결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관련국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갈 것"이라며 "제재와 대화를 병행하는 투트랙 접근방법의 현행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한.미 양국과 5자가 공유하는 부분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 자체로서 리워드(보상)를 해주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북한이 하루속히 6자회담으로 나와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논의하는 것이 급선무이지 협상하거나 보상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보즈워스 대표가 북한측에 친서를 전달했는지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하거나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전략적 유연성'에 따른 주한미군의 재배치 가능성과 관련, "한.미간에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없으며 앞으로 양국간에 구체적으로 협의해나갈 사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