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혁신당, '집단 반발' 검찰 특활비 40.5억 '싹뚝'
정부안 72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 삭감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민주당이 주도하고 조국혁신당이 동조한 가운에 이같이 의결했다.
검찰 특활비는 기밀 유지가 필요한 정보 및 사건 수사 등에 쓰이는 경비로, 집행 시 사용처나 영수증 등의 증빙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비공개 예산이다.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는 이날 오전 정부안에서 72억원으로 책정된 특활비 중 20억원을 '특별업무경비'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20억원 삭감한 52억원으로 의결했다. 특수업무경비는 영수증 등 증빙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오후에 열린 전체회의에서 민주당과 혁신당 의원들은 "검찰의 수사 범위가 축소된 데다, 내년 10월 검찰청이 폐지되는 점을 고려하면 특활비를 더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검찰 특활비는 정부 원안에서 40억5천만원이 삭감돼 31억5천만 원으로 줄어든 수정안으로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더 나아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해 집단행동 등에 참여한 검사장이 재직 중인 검찰청에는 특활비를 집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장동 항소 포기 반발에 지검장과 지청장이 대거 동참한 데 대한 보복 조치인 셈.
이에 대해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법무부 장관 말을 잘듣는 곳은 특활비를 주고, 말 안 들으면 안 주는 것과 다름없다"고 질타했고, 나경원 의원도 "오늘 민주당이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은 조폭 같은 일이다. 검찰의 '충성활동비'만 남겨놨다. 부끄럽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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