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26개월에 최대 급등. '3고 시대' 도래
지방선거후 한은 금리인상 기정사실화. 환율-집값도 가계 강타
2일 국가데이터처의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2020=100)로 1년 전보다 3.1% 올랐다. 이는 2024년 3월(3.1%) 이후 최대 폭 상승이다.
지난 1·2월 2.0%로 하락했으나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이란전이 발발하면서 3월 2.2%, 4월 2.6%로 오르더니 한 달 만에 0.5%포인트나 뛰며 3%대를 수직돌파했다.
석유류 물가가 24.2% 오르며 전체 물가를 0.92%p 끌어올렸다.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인 2022년 7월(35.2%) 이후 최고다.
휘발유(23.1%)와 경유(33.3%)도 각각 2022년 7월(25.5%. 47.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등유(21.7%) 역시 2023년 2월(27.1%) 이후 오름폭이 가장 컸다.
이에 따라 공업제품 전체가 4.2%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1.40%p 끌어올렸다.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국제항공료는 33.5% 올랐다. 1995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 폭 상승했다.
그럼에도 여행 수요가 몰리면서 해외단체 여행비(26.3%), 승용차 임차료(25.7%) 등 여행 관련 물가도 급등했다.
개인 서비스 중 외식 제외 품목은 4.4% 올랐다. 이는 2023년 2월(4.5%) 이후 최고치다
개인 서비스 중 외식은 2.6% 상승했다.
3~4월 하락했던 농·축·수산물도 2.2% 올랐다. 3∼4월 하락했다가 상승 전환했다. 특히 갈치(15.1%), 쌀(13.5%), 달걀(10.2%)의 상승 폭이 컸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중심으로 구성돼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3.3% 올라 소비자물가보다 상승폭이 더 컸다. 이는 2024년 4월(3.6%)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2.5% 올라 2024년 2월(2.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 'BOK 국제콘퍼런스' 정책 대담에서 "한국의 성장은 굉장히 강력하다"며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통화정책을 조정하는 데 있어 장애물이 적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해, 지방선거후 금리 인상을 거듭 예고했다.
이에 따라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와, 여기에다가 서울 아파트값, 전월세 급등이 맞물리면서 가계의 고통지수는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아울러 부채더미에 올라있는 자영업자, 중소기업, 내수기업 등의 고통도 증폭되는 등 초호황을 구가중인 반도체 등 극소수 부문을 제외한 실물경제에 적신호가 켜진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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