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폐버스 개조해 청년주택으로" vs 국힘 "본인부터 입주하라"
청년층 반발에 글 삭제하고 "아이디어 차원이지 정부정책 아냐"
문체부장관 출신 3선 중진인 황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운하에 보트 하우스(boat house)가 즐비하게 있는 것을 본적이 있다"며 폐·중고 선박 리모델링 주택 사례를 언급한 뒤,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대학가 청년들의 단기성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해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모델링 비용을 5천만원 정도만 잡아도 1만 세대면 전체 5천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개조 방식에 따라, 자체 운전을 통해 이동 가능한 이동형 버스 하우스, 외부 차량을 통해 이동이 가능한 트레일러형 버스 하우스를 설계해볼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이 민간 의존도가 매우 높은 관계로 그 속도가 더딜 수 있다"며 "청년들이 안정된 주택을 마련하기 전 단계까지 임시 주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고,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충분히 검토할 가치는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제안에 SNS 상에선 "청년을 난민 취급하냐", "황 의원 아들딸부터 살게 하라"는 등 비판글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박충권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황 의원과 이재명 정부에 묻는다. 이것이 정녕 나라의 미래인 청년에 대한 대책인가"라며 "황 의원 본인과 가족들부터 당장 '버스 하우스 1호 입주자'로 들어가는 모범을 보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암스테르담 수상 주택은 간척과 운하라는 지리적 특수성을 지닌 네덜란드에서도 극히 일부에 불과한 대안형 주택일 뿐이다. 이런 논리를 편 자체가 정책적 무지와 무책임을 드러낼 뿐"이라며 "황 의원은 청년들 가슴에 못을 박은 이번 망언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비판이 확산하자 황 의원은 기존 글을 삭제한 뒤 "청년 분들이 불쾌감을 느끼신다고 한다"며 "아이디어를 더더욱 풍부하게 하자는 차원이고 정부가 그런 정책을 추진한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며 정부로 불똥이 튀는 걸 막기 위해 부심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황 의원의 버스하우스 등 단기성 주거공간 관련 페이스북 게시글은 당 입장과 전혀 관련이 없는 의원의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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