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3만 공공부문 비정규직 해고 불가피"
이영희 노동장관 "더이상 정규직 전환 못시켜", 민주 반발
신성범 한나라당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정규직 관련 당정회의에서 "이미 8만3천명 가량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며 "그러나 남아있는 13만명의 경우 더 이상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직종이 없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KBS의 경우 자회사끼리 비정규직을 돌려치기로 회전문식 고용을 하고 있으나, 이렇게 할 수 있는 공기업들이 과연 몇이나 되겠나"라고 반문한 뒤, "공기업에 편법을 강요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거듭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량 해고 불가피성을 주장했다.
이 장관 발언에 회의에 참석한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은 "그래도 전환하도록 노력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 장관 발언을 질책했다. 이들은 또한 "노동부가 부실한 통계를 내놔서, 야당과 국민을 설득하는 데 상당한 애로사항이 있었다"고 노동부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그러나 의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다 하더라도 사실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 장관은 더 나아가 "민주당과 진보 진영측이 해고대란이 아닌 것처럼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7월 이후 1년간 약 70만명 내지 100만명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고용 불안에 노출될 것"이라며 "이는 분명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비정규직의 고용 특성상 고용해지, 곧 해고는 대기업이 아닌 대부분 4~5명을 고용하고 있는, 노동조합도 없고 규모가 작은 사업장에서 벌어지는 '조용한 해고', '약자들의 해고'"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신 대변인은 이같은 이 장관 발언을 전하며 "오늘 당장 13만명에 달하는 공기업 비정규직에 대한 해고 사태가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사업장에 따라 순차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노동부 설명이었다"고 전했다.
이 날 당정회의에는 당에서 안상수 원내대표, 김성조 정책위의장, 신상진 정조위원장, 환노위 소속 의원들이, 노동부에서는 이 장관을 비롯한 주요 실.국장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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