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의 '8월 대공세' 성공할까
[KSOI 여론조사] "MB, 강경보수 등에 탄 기호지세"
여론조사기관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던진 화두다.
MB 지지율 23.4% 회복, MB정책에는 반대 높아
14일 KSOI에 따르면, 12~13일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2주전(7월29일) 조사때의 18.5%에서 23.4%로 높아졌다. 부정평가는 67.3%에서 62.6%로 낮아졌다.
이번 조사에서 긍정평가는 서울, TK, PK, 50대이상에서 30%이상으로 높았고, 호남, 30대이하 젊은층에서는 20%이하로 낮았다. 20대 지지율은 14.4%, 30대 지지율은 17.1%에 그쳤다.
정당지지율은 한나라당이 37.0%를 기록해 16.5%를 얻은 민주당과 격차가 20%포인트 이상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민주노동당 8.2%, 자유선진당 6.8%, 창조한국당 2.8%, 진보신당 2.7% 순이었다.
이 대통령의 정연주 사장 해임 결정에 대해서도 ‘잘못한 일’이라는 평가가 45.9%로 나타나 ‘잘한 일’이란 의견 32.4%보다 많았다.
또 정부가 최근 발표한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대해서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41.5%로 나타나 ‘지지한다’는 의견(34.9%)보다 다소 우세했다.
유한열 한나라당 문의 군납품 비리와 서울시의회 의장 금품살포 사건을 비롯한 한나라당의 최근 비리사건에 대해 응답자의 65.8%는 ‘정권의 도덕성을 위협하는 큰 문제’라고 응답한 반면 ‘개인비리에 불과하다’는 의견은 18%에 그쳤다.
"MB의 8월 대공세는 강경보수세력 등에 탄 기호지세"
KSOI는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두명의 애널리스트가 '8월 대공세 성공할까'라는 화두를 던진 뒤 나름의 분석을 했다.
이철희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명박 정부의 8월 대공세가 가히 거침없다"며 정연주 KBS사장 해임 등을 열거한 뒤, "그렇다면 도대체 뭘 믿고 여권이 이러는 걸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는 "상황이 완전히 반전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며 "비록 촛불이 주.객관적 요인 때문에 사그라지고 있지만 촛불시위이후 여당에게 결정적으로 유리한 변수가 새롭게 발생한 것은 없다. 보수언론의 여전한 정권 파수꾼 역할, 베이징올림픽과 우리선수단의 선전을 제외하며 오히려 정부여당으로서는 불편한 동향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김옥희 비리, 유한열 비리,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민생고 증대, 불교계 반발 등을 열거했다.
그는 이어 "여권의 대공세는 기호지세(騎虎之勢)란 측면이 강하다"며 "여론지지도 20% 안팎까지 몰린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강경보수세력의 등에 올라타서 상황을 돌파하였기 때문에 당분간은 강공드라이브를 멈출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정연주 KBS사장 해임, 공기업민영화 발표 등 최근 일련의 조치와 관련해선 이를 "정치적 프로젝트"로 규정한 뒤, "이들 정책의 함의는 영국의 대처정권이나 미국의 레이건-부시정부가 반대진영을 약화시키기 위해 추진한 정치적 문법에 충실히 따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방송, 공기업, 의료보험, 교육개혁을 관통하는 논리는 결국 자본, 기업, 시장의 힘을 키워주는 것"이라며 "이는 신자유주의가 기획하는 정치적 프로젝트의 기본적 의도"라고 분석했다.
"신뢰회복 없는 정치공학적 접근은 갈등 재연시킬뿐"
한귀영 정책실장은 이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으로 특징지워진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전통적 지지층 결집을 통해 '8월 대반전'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 지금까지는 성과가 있는 듯하다"며 "당분간은 올림픽 분위기로 인해 정치에 대한 관심과 비판도 분산되어 여러 민감한 이슈에서 이명박 정부가 강경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 실장은 그러나 '8월 대공세'의 성공 여부에 대해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번 조사에서 가장 주목할 대목은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도 이 대통령 지지도가 51%로 과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라며 "보수적 성향의 전통적 지지층의 절반이 아직도 회의하고 있는 것은 이명박 정부의 정체성이 아니라 '능력'에 대한 회의 때문은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지지도는 지난 5월이후 한나라당 지지도보다 높은 적이 없다"며 "보수정당으로 기반이 비교적 튼튼한 한나라당이라는 자양분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주목할만한 두번째 대목은 이 대통령 신뢰도가 30%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으로, 이는 이 대통령이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놓아도 국민들이 믿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뢰 회복없는 지지도 상승은 일회성에 그치기 쉽다"며 "그런 의미에서 취임 6개월 즈늠 대통령 신뢰도 30%는 지지도 23%보다 훨씬 뼈아픈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당장의 지지도 상승을 위한 일회적 조치보다 신뢰회복을 위한 장기적 안목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8월은 이명박 정부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다. 다행히 올림픽 등 주변 환경도 우호적이다. 여당인 한나라당 지지도가 여전히 30%를 넘고 있다는 점도 든든한 요인"이라며 "하지만 신뢰회복이라는 정공법 없이 정치공학적 편법에 기대게 되면 또다시 갈등만 양산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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