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여당 열정, 우리 진영 아닌 국민 향해야". 정청래 직격?
정청래 '보완수사권 전면폐지' 주장에 직접 반격?
이탈리아를 국빈방문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X에 올린 <여당과 야당 그리고 정치적 책임>이란 제목의 장문의 글을 통해 "이미 쟁취한 권력에 근거한 정책 결정과 집행의 결과가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집권세력은 구호나 주장이 아닌 냉철한 균형감각에 의한 실행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가에선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보완수사권 전면폐지'라는 글을 올린 데 대한 반박이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다. 지방선거후 사퇴 압박에 직면한 정 대표가 정성호 법무부장관의 '보완수사권 필요' 주장을 일축하며 강성 당원 등의 지지 확보를 통해 위기를 정면돌파하려 하자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으로 보고 있는 것.
이 대통령은 독일 정치철학자 막스 베버의 말을 인용해 정치인이 지녀야 할 세가지 자질로 "1) 사익이 아닌 대의(Idea)에 대한 열정, 2) 자신의 행위가 초래할 '결과'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좋은 의도만 앞세우고 결과는 나 몰라라 하는 '신념윤리'보다, 결과를 예측하고 책임지는 '책임윤리'가 정치인에게 더 중요하다고 한다.) 3) 현실과 이상간의 균형감각(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의 조화를 주창한 김대중 선생의 말씀도 같은 뜻이겠지요)"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은 신념을 버리지는 않되 신념의 언어보다는 '책임의 언어'에 더 집중해야 한다"며 "야당은 이상과 신념을 외치고 상대를 부정하며 투쟁에 매달릴 수 있지만, 여당은 장애와 방해를 뚫고 국민의 먹고사는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며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위임을 받아 이미 집권했다면 사익 아닌 공익을 향한 가장 뜨거운 열정으로 고민하되, 가장 차가운 균형감각으로 현실과 이상을 조화시키며, 방해나 난관을 이겨내고 결과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며 "지금 당장 우리의 손에 이 나라의 운명과 5200만 국민의 삶이 달려 있다. 더 크게 더 넓게 더 멀리 보며, 더 많은 국민과 함께 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럽 순방중인 이 대통령은 연일 X를 통해 자신의 지지율 급락 등 국내 정치 현안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어, 귀국할 때까지 정청래 대표가 사퇴하지 않고 마이웨이를 할 경우 정권 초기에 현직 대통령과 집권여당 대표가 격돌하는 사태가 발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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