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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수 재임용 거부는 근본주의적 폭력"

35개 단체 '족벌종교사학 강남대 규탄 기자회견'

인권실천시민연대, 학술단체협의회, 한국종교학회 등 35개 인권.종교.학술단체로 구성된 ‘강남대 이찬수 교수 부당해직 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이찬수 대책위)’는 12일 오후 경기 용인 강남대학교 정문 앞에서 ‘족벌종교사학 강남대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강남대의 이찬수 교수 재임용을 촉구했다.

이찬수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최근 강남대는 반종교적.반교육적 해직 처분도 모자라, 공적 기관을 통해 확인된 법원칙까지도 모르쇠로 일관하며 무책임한 태도로 사태의 해결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찬수 교수의 재임용 거부에 대해 취소처분을 내린 교육부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강남대는 반성은커녕 법적소송 운운하고 있다”며 “사회 일반의 상식과 원칙을 무시하고 자신들만의 판단과 결정이 유일한 기준이라는 근본주의적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12일 경기도 용인시 강남대학교 정문 앞에서 이찬수 대책위 회원들이 '강남대의 이찬수 교수 재임용 거부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인권실천시민연대


대책위는 또 “강남대가 이제라도 종교의 자유와 상식이 통하는 교육을 보장하고 인권의 소중한 가치를 보호해야 한다”며 ▲이찬수 교수에게 공개사과 ▲이찬수 교수 해직 처분 철회 ▲종교자유와 교원신분보장을 위한 재발방지 대책 수립 ▲불법적인 연구실 폐쇄 중단 등을 강남대에 촉구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 이후 학내에서 선전물 배부, 항의스티커 부착 등의 선전전을 펼치는 것으로 이날의 행사를 마무리했다.

지난 1999년 9월부터 강남대에서 교양필수과목 ‘기독교와 현대사회’를 강의해 온 이찬수 교수는 올해 1월 강의 내용이 학교의 창학 이념인 기독교 정신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재임용을 거부당했다.

하지만 강남대의 재임용 거부의 실제 사유가 이 교수가 2003년 출연한 <교육방송(EBS)>의 <똘레랑스(관용)>에서 불상에 절을 한 행위때문으로 알려지면서 시민사회단체들이 본격적인 구명운동에 나섰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지난 5월 1일 ‘강남대의 평가 기준이 주관적이고 자의적’이라는 이유로 강남대의 재임용거부처분 취소 결정을 내려 이찬수 교수의 ‘부당해직’을 법적으로 인정했다'

이후 시민사회단체들이 강남대에 이찬수 교수의 재임용을 촉구하고 있지만 강남대는 현재까지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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