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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계약 보류선수' 홍성흔, 두산 잔류

지난해 연봉대비 40% 삭감. 연봉 1억8천600만원에 재계약

트레이드 문제로 거취결정에 어려움을 겪어온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의 홍성흔이 결국 두산에 잔류했다.

두산은 25일 미계약 보류선수로 남아있던 홍성흔과 지난해 연봉 3억1천만원의 40%에 해당하는 1억 2400만원 삭감된 1억 8600만 원에 연봉 재계약을 체결했다.

홍성흔은 지난해 12월 자신을 포수가 아닌 1루수로 전향시키려는 김경문 감독의 방침에 반발, 구단측에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두산은 이에 따라 최근까지 홍성흔을 트레이드하기 위해 우리 히어로즈 등 여러 구단과 논의를 진행해 왔으나 끝내 성사시키지 못했다.

홍성흔은 이 과정에서 재계약 협상 만료일(1월31일)을 넘겨 미계약 보류 선수 신분이 되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보류수당을 받아왔다.

홍성흔은 최근 김태룡 운영홍보부문장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트레이드 협상이 여의치 않다는 설명을 듣고, 24일 김경문 감독을 만나 재계약 여부를 상의, 두산 잔류를 최종 결정했다.

이날 계약서에 사인한 홍성흔은 "지난 3개월이 나에게는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이었지만 프로야구 선수로서 나의 모습을 냉정하게 돌이켜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소회를 밝히면서 "팀에 합류한 이상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것이다. 프로야구 선수 홍성흔의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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