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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감원장 "솔리다임, 중복상장에 저촉"

해외자회사는 국내 중복상장 심사 안 받아. "유권해석 기다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 중복상장 논란과 관련, "중복상장에 저촉된다는 판단은 금융위도, 금감원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SK하이닉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는 자회사 상장에 따른 모회사 주가의 부정적 영향을 설명하면서 국내 주주에게는 설명이 없다"고 지적하자 "솔리다임 이슈는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솔리다임이) 국내 증권 신고의 대상이 되느냐는 부분은 금융위가 유권해석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면서 "적절한 조치 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SK하이닉스에도 적절한 방식으로 우려 사항을 전할 수 있다면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의 낸드플래시·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90억달러에 인수하며 출범한 회사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미국 나스닥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IPO를 통한 공모 규모는 100억~150억달러(약 20조원)에 달하고, 상장 후 기업가치는 최대 1000억~1500억달러(약 200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SK하이닉스는 미국내 대관 활동도 강화해, 최근 퀄컴 출신 안드레스 카스트리욘을 대관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측근인 브라이언 발라드가 이끄는 로비업체 '발라드 파트너스'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면서 모회사 기존 주주의 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는 중복상장 우려가 제기돼, SK하이닉스 주가가 최근 30% 이상 급락한 주요 요인중 하나가 되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도 지난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낸 상장 서류에서 자회사 상장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에 <블룸버그> 산하 리서치 조직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의 마사히로 와카스기 선임 산업 애널리스트는 솔리다임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외부 자금을 조달하면 고부가 메모리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투자 여력이 확대될 수 있어 SK하이닉스의 중장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당국은 주주보호를 위해 '중복상장 원칙금지·예외허용' 기조 아래 규정을 마련한 상태이나, 해외 자회사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중복상장 심사를 받지 않아 현재 당국은 솔리다임이 심사 적용 대상이 되는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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