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끝없는 '외국인 투매'로 6,300대 추락
'AI 쇼크'에 삼전닉스 자사주 매입 소진에 연일 곤두박질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끝난 데다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한도도 조만간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 들어 끊임없이 차익을 실현하고 있는 외국인에 맞설 수급 주체가 안 보이면서 증시 불안이 급속히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1.69포인트(3.65%) 급락한 6,384.24로 장을 마치며 지난달 2일(-3.99%)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닛케이지수, 가권지수 등 다른 아시아 증시 주가들은 보합세였다.
지수는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나타내며 그동안 총 619.50포인트(8.85%) 내렸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50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 급락을 주도했고, 기관도 1천106억 순매도로 가세했다. 외국인은 지난 6일부터 매일같이 2조원 안팎의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올 들어 200조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4천674억 순매수, 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으로 추정되는 기타법인도 6천618억 순매수로 맞섰으나 주가 급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의 반도체주 집중 매도로 삼성전자는 4.39%, SK하이닉스는 4.52% 급락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오픈AI의 연간 환산 매출이 당초 알려진 규모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진 것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픈AI는 우리 증시가 연휴로 폐장한 지난 8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9월 말 기준 연간 환산 매출이 500억달러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보도된 700억달러보다 약 29% 낮은 수준이어서, 미국 반도체주가 급락하는 등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여기에 예멘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항 이틀 연속 공격으로 중동 정세가 다시 급속히 불안해지고, 국내 증시의 수급 불균형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딕사징에서 코스닥지수는 낙폭이 더 커 43.08포인트(4.83%) 급락한 849.1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 낙푝은 시장 변동성이 컸던 지난 7월 29일(-6.12%) 이후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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