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46%, SK하이닉스 10.09% 폭락
외국인 4조5천억 매물 폭탄에 코스피 장중 6,000 붕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8.89포인트(5.46%) 폭락한 6,035.3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6월 19일 기록한 사상 최고점(장중 9,385.59)과 비교하면 무려 36% 급락한 수치다.
이날 낙폭은 지난 8월 19일(-5.80%) 이후 두달만에 가장 컸다. 코스피가 장중 6천선 아래로 내린 것은 지난 7월 31일 이후 약 10주 만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8.16포인트(3.10%) 내린 6,186.08로 거래를 시작하더니 외국인의 반도체주 투매로 폭락을 거듭, 오전 9시 47분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하지만 매도 사이드카 발동에도 낙폭은 더욱 커져 6,000선이 붕괴되며 장중 한때 5,911.11(-7.41%)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4조5천259억 어치를 순매도하며 폭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를 2조3천613억, 삼성전자를 1조3천595억 어치 순매도했다. 그 결과 SK하이닉스는 10.09% 폭락했고, 삼성전자도 7.39% 내렸다.
개인은 2조2천271억, 기관은 1조6천902억,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으로 추정되는 기타법인은 5천953억 순매수로 맞섰으나 간신히 6,000선을 사수할 수 있었을 뿐이었다.
외국인의 반도체주 투매는 삼전닉스 자사주 매입 한도 소진에 따른 수급 불안 우려에다가 중국 CXMT 쇼크로 이날 새벽 미국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급락한 것과 무관치 않다.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의 AI 자본 조달 관련 경고성 발언과 중국 CXMT의 차세대 DDR5 출시 계획이 반도체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 ADR은 4.0%, 마이크론은 3.9%, 샌디스크는 6.0%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67% 하락했다.
CXMT는 최근 D램 메모리 기술에서 진전을 이뤘다며 이를 기반으로 연내 차세대 서버용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국인은 이를 중국의 반도체 기술 추격과 공급 확대 가능성으로 받아들이며 향후 메모리 3사의 마진과 점유율이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 반도체주를 투매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하락했으나 닛케이지수 1.82%, 가권지수 1.82% 등 낙폭은 우리 증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외국인의 4조5천억원대 투매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전 거래일보다 10.0원 오른 1,345.1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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