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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경색 악화일로…원유 저장시설 포화된 나라 나왔다

운송 차질에 설상가상…미군 호위 제안에도 시장불안 지속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의 약 2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역내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세계 5위 산유국인 이라크의 원유 생산량이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의 발이 묶임에 따라 수출하지 못한 원유를 저장고에 보관했지만, 이라크의 저장 여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결국 이라크는 원유 감산이 불가피한 상황에 몰렸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이 같은 감산 결정이 다른 국가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경우 비교적 충분한 저장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다른 국가들은 저장 여력이 빠르게 소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란의 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하면서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은 불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해군의 유조선 보호와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의 보험 제공 방침을 밝혔다.

다만 시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보호 조치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이 실제로 값비싼 군함을 위험에 노출할 의지가 있느냐는 것이다.

현재 미 해군 함정은 이란의 미사일 사정권에서 벗어난 걸프 외곽에 배치돼 있다.

일각에서는 미 해군이 유조선을 호위하더라도, 공격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낮 시간대에만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미 해군의 보호 조치만으로는 국제 에너지 시장 정상화가 힘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의 선박 보험 제공도 선박 운항을 막는 핵심 요인이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런던 소재 보험중개사 윌리스 타워스 왓슨의 선주 부문 책임자 사이먼 록우드는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운항하지 않는 것은 보험이 없어서가 아니라 공격에 대한 공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란의 공격을 감수하고 해협을 운항할 의지가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국제 유가에도 반영됐다.

현재 국제 유가는 배럴당 약 82달러 수준으로, 전쟁 직전보다 13% 상승했다.

또한 중동 지역에서 원유를 수송하는 유조선의 용선료는 현재 원유 가격의 20% 수준으로 급등했다. 전쟁 전 용선료는 약 3%에 불과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원유를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업체 사우디아람코는 홍해까지 연결된 송유관을 통해 원유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에너지 정보업체 리스타드에너지는 사우디아람코의 우회 송유관이 최대치로 가동되더라도 하루 최대 1천만 배럴의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에 묶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합뉴스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 0
    배워라

    그래서 카터가 원전 70기 지으려

    한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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