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엔화 초강세'에 25.2원 폭락
코스피는 5,000 돌파했다 하락, 코스닥은 7% 폭등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2원 폭락한 1,440.6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연중 최저치다. 환율은 19.7원 내린 1,446.1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1,437.4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환율 폭락 원인은 원화가 연동돼 움직이는 일본 엔화의 초강세였다.
NHK 등 언론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최근 본격적 외환 시장 개입에 앞서 주요 은행 등을 상대로 거래 상황 등을 문의하는 절차인 '레이트 체크'(rate check)를 했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도 미 재무부의 지시로 레이트 체크를 했다.
일본과 미국 중앙은행이 이례적으로 동시에 사실상의 시장 개입에 나선 것.
이에 지난주 160엔에 육박했던 엔/달러 환율은 지난 23일부터 급락해 이날 오후 중에 153.8엔까지 떨어졌다. 현재 엔/달러 환율은 1.12% 내린 154.08엔이다.
엔화 초강세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42% 떨어진 97.108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 등의 시장개입은 다음달 8일 총선을 앞둔 다카이치 일본총리가 최근 가파른 엔저로 물가가 폭등하면서 국민적 불만이 비등하며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데 따른 긴급 대응으로 풀이된다.
그간 엔저에 따른 수출경쟁력 제고로 고공행진을 하던 일본 닛케이지수는 이날 1.79% 급락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도 이날 하락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48포인트(0.81%) 내린 4,949.59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7.47포인트(0.15%) 오른 4,997.54로 개장한 직후 곧바로 다시 5,000선을 뚫고 장중 사상최고치인 5,023.76까지 치솟았으나, 닛케이지수 급락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조7천151억원을 순매수하며 장 초반 강세를 견인했으나, 기관이 1조5천423억원어치, 외국인이 1천66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장중 2.83% 오른 15만6천40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고 전 거래일 종가와 동일한 15만2천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4.04% 급락한 73만6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코스닥은 70.48포인트(7.09%) 폭등한 1,064.41로 장을 마치며, 2004년 코스닥 지수체계 개편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작년 4월 10일 이후 291일 만에 처음 발동되기도 했으나 폭등을 막지 못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기관은 2조6천9억원을 순매수하며 폭등을 주도했고 외국인 역시 4천434억원 순매수로 가세했다. 개인은 홀로 역대 최대규모인 2조9천72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이동하는 '순환매'를 한 데 따른 폭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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