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조세이 탄광 유해 신원 확인 추진키로"
李대통령 "작지만 의미 있는 진전", 다카이치 "양국 관계 높은 단계 발전"
이 대통령은 이날 일본 나라현에서 정상화담 직후 진행된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은 동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을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 사항에 대해서는 당국 간 실무적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는 일제강점기인 1942년 일본 우베시 인근 해저 갱도에서 강제동원 조선인 136명을 비롯해 183명이 수몰된 참사다. 지난 해 처음으로 유해가 발견됐지만 일본 정부는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에 소극적 입장을 취해왔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과거사 문제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어 낼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조세이탄광에서 발견된 유해와 관련해 DNA 감정 협력을 위해 양국 간의 조정이 진전되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양 정상은 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일·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저는 동북아 지역 한중일 3국이 최대한 공통점을 찾아 함께 소통하며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며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정책에 있어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 역시 "핵 미사일 문제를 포함한 대북 대응에 대해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일한, 일한미 간에 긴밀히 협조를 해서 대응해 나갈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납치 문제와 관련을 즉시 해결하기 위해서 대통령님께서 강력한 지지를 해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경제 협력과 관련해선 인공지능, 지식재산 보호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심화시키기 위한 실무협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사회 협력 분야에선 스캠 범죄를 비롯한 초국가 범죄에 대해서도 양국이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 경찰청 주도로 발족한 국제공조 협의체에 일본이 참여하고, 양국 간 공조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합의문도 채택하기로 했다.
민간 교류와 관련해선 기존의 출입국 간소화, 수학여행 장려 등과 함께, 현재 IT 분야에 한정되어 있는 기술자격 상호인정을 다른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한일정상회담이 보여주듯이, 병오년 새해는 지난 60년의 한일관계를 돌아보고, 새로운 6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올해가 한일 양국이 더욱 밀도 있는 교류와 협력을 통해 진정으로 더 가까워지고, 함께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새로운 60년의 원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한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해서 인식을 공유하고 양국이 지역의 안정에 있어서 연대하여 역할을 수행해야 되겠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번 대통령님의 일본 방문을 시작으로 올해가 양국 관계를 더욱더 한층 더 높은 단계로 발전시킬 수 있는 해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