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약한 엔화' 동조로 1,480원대 고착
'약한 화폐' 엔화 동조 심화로 1,500원도 위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내린 1,48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곧바로 상승을 재개해 오전 9시 5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9원 오른 1,484.0원을 기록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뉴욕장 야간 거래에서도 1,481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야간 거래에서 1,480원대로 마감한 것은 지난해 7월 도입 이후 처음이다.
대통령실을 비롯해 통화당국이 계속해 '환투기 세력'까지 거론하며 강도높은 구두개입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계속 오르는 것은 일본 엔화 약세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전날 157엔 후반까지 올랐던 엔/달러 환율은 일본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등으로 156엔대로 소폭 내려, 23일 오전 9시 30분 156.77엔에 거래중이다.
해외에선 한국 원화와 일본 엔화를 '약한 통화'로 분류, 동조현상이 뚜렷하다. 한국과 일본 실물경제가 중국에게 경쟁력에서 크게 밀리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본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엔화 약세 현상을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일각에선 일본 중앙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신속히 올리지 않을 경우 엔/달러 환율이 160엔도 위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정부부채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일본은 기준금리를 올리면 올릴수록 정부의 이자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악순환에 빠진다.
22일 일본채권시장에서 10년물 일본국채는 장중 금리가 2.1%까지 치솟아 1999년 8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1천100조엔(우리돈 약 1경 383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국채를 발행한 일본정부는 오는 2028년 이자비용이 현재의 두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일본정부는 시중금리 상승에 따라 국채 원금 상환과 이자 지급에 쓰는 국채비용이 내년에 31조엔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내년도 일본 예산안 122조엔의 25%에 달한다. 1년 예산 가운데 4분의 1을 이자 갚는 데 쓰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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