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대구 서문시장 찾았으나 시민들 '싸늘'
권영진 "집토끼들도 다 달아났다. 짠물들만 남은 상황"
<영남일보>는 <“보수 민심 바로미터” 서문시장인데…장동혁이 와도 ‘한산’>이라는 제목의 현장 기사를 통해 "장동혁 대표가 '보수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지만, 기대 만큼의 소득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현장 분위기를 상세히 전했다.
<영남일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서문시장. 장 대표의 방문에 맞춘 환영 현수막이 아케이드 천장에 걸렸지만, 시장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보수 정당 지도부가 찾을 때마다 인파로 북적이던 모습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동선 확보가 크게 어렵지 않을 만큼 여유가 있었고, 현장에서는 "길이 뻥 뚫린다"는 말도 나왔다.
서문시장은 보수 진영 정치인들에게 상징성이 큰 공간이다. 민심의 온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통하는 곳이다. 그런 이유로 지도부 방문 때마다 지지층이 운집하는 장소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은 평소와 달랐다.
이날 장 대표의 시장 체류 시간은 약 50여 분에 그쳤다. 상인회 관계자들과 20여 분 면담을 가진 뒤 칼국수 골목으로 이동하는 짧은 구간에서 상인 및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것이 공개 일정의 대부분이었다. 사진 촬영이나 사인을 요청하는 지지자도 많지 않았다. 장 대표는 어묵과 잔치국수로 점심을 해결한 뒤 곧바로 차량에 올라 자리를 떠났다.
한 상인은 "예전 같으면 시장 한 바퀴를 천천히 돌며 상인들 손을 잡았을 텐데, 오늘은 금방 지나갔다"고 말했다. 일부 당원들 사이에선 "당대표가 인기가 없다"는 수군거림도 나왔다. "장동혁 대표 파이팅"을 외치며 격려하는 시민도 보였지만, 동행한 당직자와 대구지역 출마 예정자들을 향해 "장 대표가 이러면 안 된다"며 직설적인 비판을 쏟아내는 시민도 있었다.
'윤어게인' '부정선거' 팻말을 든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장 대표를 따라 움직이기도 했다. 이들은 이동 차량 앞까지 따라와 "당대표님 믿습니다. 윤 대통령을 구해주세요" "윤어게인 버리면 지선 진다" 등 구호를 외쳤다고 <영남일보>는 전했다.
이와 관련, 대구시장 출신인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저는 직접 현장에 없어서 제가 현장에 갔던 분들한테 전화를 해서 '어제 분위기 어땠느냐' 이랬더니 좋게 표현하면 '굉장히 조용했다'는 거고, 있는 그대로 얘기하면 '참 싸늘했습니다'(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구 민심에 대해 " 대구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애증이 굉장히 교차하다가, 지금은 점점 시간이 갈수록 윤 대통령에 대해서 정말 어떻게 보면 분노에 가까운 (상황)"이라며 "정말 대구도 사실은 민심 이반이 심각하다, 지금"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선거를 앞두고 당이 통합하고, 화합하고, 진짜 어디 부지깽이라도 하나 같이 손을 잡고 해야 될 때 한동훈 전 대표 제명하지, 김종혁 최고위원 제명하지, 그것도 모자라서 지금 또 계속해서 제명과 관련된 내부갈등을 이렇게 일으키고 있으니"라며 "지금 대통령의 지지도는 60% 고공행진을 하는 상황인데, 우리 당이 하는 모습을 이렇게 보여주고 있으니 여기에 민심이 오겠냐? 사실은 지금은 산토끼 잡는 게 문제가 아니다. 집토끼들도 거의 다 달아났다. 지금 짠물들만 남은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도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예전의 경우 설을 앞두고 당 대표가 서문시장을 찾았다면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이 대표 카메라 앵글에 같이 잡힐 수 있게 옆에 서려고 치열하게 자리싸움했다"며 "어제는 그런 경쟁적 분위기도 안 보이는 것 같았고, 예전처럼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는 그런 분위기가 없더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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