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83원도 돌파. 원화 가치만 추락
0.5원만 더 오르면 IMF사태후 최고 환율. 통화당국 초비상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 가까운 순매수 행진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계속 치솟아 통화당국에 초비상이 걸린 양상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전 거래일보다 3.5원 오른 1,483.6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이는 트럼프 관세폭탄이 터지며 연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4월 9일(1,484.1원) 이후 8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0.5원만 더 오르면 IMF사태후 최고점을 경신하게 된다.
이날 환율은 0.1원 내린 1,48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곧바로 상승세로 돌아서서 장중 1,484.3원까지 올랐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도 4월 9일(고가 1,487.6원) 이후 최고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9천550억원 어치 순매수를 했지만 거센 환율 상승세는 계속됐다.
원화 가치는 달러화뿐 아니라 다른 주요국 통화 대비로도 하락했다.
원화는 특히 위안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원/위안 환율은 211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연저점보다 11.6%가량 급등했다. 원/위안 환율이 210원을 돌파한 것은 2009년 3월이 마지막으로. 약 16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위안화는 강한 화폐, 원화는 약한 화폐가 됐다는 의미다.
영국 파운드화 대비 원화 환율도 이날 약 10원 가까이 뛰어 2,000원을 넘었다. 유로화 환율 역시 6.7원 가량 오른 1,746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하나은행의 환율 조회국 42개국 가운데 원화 대비 가치가 떨어진 나라는 인도네시아 단 1곳뿐이었다. 나머지는 모두 원화보다 가치가 올랐다.
한국 실물경제의 기저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적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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