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숙박·음식점업 고용이 소비쿠폰 효과가 소멸하며 다시 감소하고 '쉬었음' 인구가 역대최대를 기록하는 등 고용 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의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904만6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22만5천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6∼8월 10만명대에서 9월(31만2천명) 30만명대로 늘었다가 지난 10월 다시 19만3천명으로 줄었으나 11월 20만명대로 소폭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17만7천명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4.3%로 작년보다 1.2%포인트 떨어지며 19개월째 하락세다.

40대 취업자도 9천명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정부 일자리로 33만3천명, 30대에서 7만6천명, 50대에서 2천명 각각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 부진이 이어졌다.

건설업 취업자는 작년 동월보다 13만1천명 줄었다. 19개월 연속 감소세다.

제조업 취업자도 4만1천명 감소하며 17개월 연속 줄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2만2천명 줄어 4개월 만에 감소했다. 8월 보합세, 9월과 10월엔 각각 2만6천명, 2만2천명 늘었다가 소비쿠폰 효과가 소멸되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28만1천명 늘며 전체 고용시장을 이끌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6만3천명), 예술 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6만1천명) 등에서도 증가 폭이 컸다.

실업자는 작년 같은 달보다 5천명 증가한 66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30대에서 3만8천명 늘었다. 40대에서도 실업자가 6천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254만3천명으로 작년보다 12만4천명 늘었다. 쉬었음 규모는 11월 기준 가장 많은 수준이다. 30대 '쉬었음' 인구도 31만4천명으로 역대 11월 가운데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