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은 9일 합수단이 '세관 수사 외압 의혹'을 사실무근이라고 결론 내리자 강력반발하는 백해룡 경정을 향해 "서울동부지검에 부임하여 관련 기록을 검토하고 많이 당황했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임 지검장은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백 경정님의 국회 증언에 따르더라도 세관 연루 의혹의 증거가 마약 밀수범들의 경찰 진술과 마약 밀수범들의 현장 검증에서의 진술이 전부였고, 마약 밀수범들의 말은 경찰 조사 중 이미 오락가락했으며, 마약 밀수범들이 말레이시아어로 백 경정님 등 경찰 앞에서 거짓말을 거침없이 모의하는 게 영상으로 찍혀 있으니 당황할 밖에요"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마약 밀수범들의 거짓말에 속아 경찰 수사 타겟이 사실상 마약 밀수 조직에서 세관 직원들로 전환되었고, 마약 수사의 한 축인 세관 직원들은 마약 밀수 공범으로 몰려 2년이 넘도록 수사를 받느라 마약 수사에 전념하지 못했을 테니 세관 직원 개개인은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 여러모로 피해가 큰 사건"이라고 백 경정을 질타했다.

그는 "느낌과 추측을 사실과 구분해서 말씀하셔야 한다. 위험하다”며 "백 경정님이 2023년 인천공항 실황조사 영상에서 확인되는 것과 같은 실수와 잘못을 더는 범하지 않도록 기록을 꼼꼼히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