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한동훈, 몽골 기마군단 속도전 펴. YS 같아"
조갑제 "국힘은 한동훈 구명정 갖고 있어" vs 박원석 "한동훈 비토론 여전"
조갑제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에 나와 "지금 한동훈 전 대표가 너무나 활약을 잘 해 어떻게 보면 민주당, 그리고 장동혁 국민의힘 양쪽이 다 큰 손해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토론을 제안한 정성호 법무장관, 조국 조국혁신당, 추미애 민주당 의원 등이 토론을 거부한 데 대해서도 "이런 경우에 토론은 의무"라면서 "한동훈 전 대표가 토론 제의를 했다. 이거 피하면 지는 거다. 결투 신청한 것 아니냐? 결투 신청했을 때 그거 안 받아들이면 매장된다"고 끊어말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 일주일 사이에, 새벽에 기습 공격을 했다. 지난 8일 0시에 딱 올린 게 '대한민국 검찰이 자살했다' 하는 걸 해 가지고 계속 팩트 폭격을 한 거 아니냐? 아주 재미있는 말로서 그러니까 또 언론에서 여러 군데서 써주고, 뭐 KBS에서도 인터뷰를 하고 그랬다"며 전날 아침 이례적으로 KBS가 '일요진단 라이브'에 한 전 대표를 출연시킨 사실을 지목했다. '일요진단'에는 그간 정부의 장관급 이상 고위인사들이 주로 출연해 왔다.
이어 "그러다 보니까 주도권을 잡아버렸다. 빅데이터 트렌드에서도 검색어가 한동훈이 1등이더라"면서 "지난 일주일 사이에 한 사람의 전광석화 같은 대응으로 바꿨다"고 강조했다.
반면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선 "국민의힘은 '우리가 황교안이다'는 식으로 장동혁 대표가 이야기하는 바람에, 이건 뭐 거의 자폭 수준이고 이래서 지금 딱 한동훈 페이스로 지금 흘러가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는 더 나아가 자신이 한 전 대표를 '단기 필마의 조자룡'에 비유한 것과 관련, "거기에 내가 하나 덧붙였는데 몽골 기마군단 전법이라고 했다.몽골 기마군단 전법은 제일 중요한 게 속도"라면서 "한동훈 전 대표가 속도가 빨라요. 왜 속도가 빠르냐 하면 메시지가 간단하다. 예컨대 '꺾인 사람도 잘못인데 꺾은 사람이 더 잘못했다', 이런 식이다. 한동훈 전 대표는 속도를 속도의 중요성을 안다.전쟁과 정치에서 제일 중요한 게 신속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속한 결정은 틀릴 수가 있다. 그런데 이분은 신속 정확하더라. 지난 일주일 동안 험한 말을 막 쏟아내 상대방에서 딱 법적으로 그럴 만한 게 한마디도 없잖나"라고 반문한 뒤, "우리나라 정치에서 속도감으로 대통령 된 사람이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 YS. 이분은 다른 데서는 좀 모자란 점이 있어도 결단을 빨리 한다"며 한 전 대표를 YS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장동혁 대표에게 "이때 정치적 상상력을 발휘한다면 지금 이 순간에 TF를 하나 만들어 잘 싸울 수 있는 사람을 팀장으로 만들어야 된다"며 "한동훈 전 대표는 탈당 안 했잖나. 당원 맞잖나. 한동훈 전 대표를 임시 비상대책위원장 위원장으로 모시면 된다. 그게 정치적 상상력"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지금 한동훈 전 대표 때문에 반(反)이재명 세력이 뭉쳤잖나"라고 반문한 뒤, "지방선거에서 좋은 성적 거두면 그 장동혁 대표 공으로 돌아온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지방선거 전 보수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해선 "이제 국민의힘 안에서 안에서 이제 내년 지방선거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 우선 살아야 될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지금 폭풍 속으로 항해하고 있는데 다행히 국민의힘은 카드를, 구명정을 하나 갖고 있다. 그건 한동훈 세력 아니냐"고 강조했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한 전 대표의 최근 메시지에 대해 "좀 거칠기도 하다. 그리고 표현도 굉장히 격하기도 하고"라면서도 "그런데 어쨌든 지금 국민의힘의 항소 포기 이슈에 대한 대응력의 거의 대부분을 한동훈 전 대표가 주도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히려 지금 장동혁 대표는 '우리가 황교안이다.' 이런 맥락에 상황에 맞지 않는 얘기를 해서 스스로 역풍을 자초한다. 이런 논란까지 빚고 있잖나"라고 반문한 뒤, "그런 점에 비추어 봤을 때 현재의 지도부는 당의 확장성이나 이슈 주도력에 있어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고, 반면 장외에 있는 한동훈 전 대표는 이슈 주도력이나 확장성에 있어서 뭔가 가능성을 보이고 있어서 이게 좀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한동훈 대안론'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선 "쉽지 않다"며 "이슈를 주도하고 뭔가 이게 위상을 회복하는 거하고는 별개로,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의 토양이 바뀌지 않았다. 그러니까 한동훈 비토론이 줄어들지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동훈은) 그 (후보) 군에 들어갈 만한 지금 사람인데 정작 당내에 핵심 당원 지지층들로부터 비토를 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