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딸, '1년 2개월 전 결혼'. 국힘 "수금 세레모니"
최민희 딸, 자신의 페이스북에 1년 2개월 전 결혼했다고 적시
28일 <매일신문>에 따르면, 최 의원 딸 정모 씨는 페이스북에 남편 김모 씨와 2024년 8월14일 결혼했다고 표기해 놨다. 정 씨는 국감 도중인 지난 18일 국회 사랑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정 씨 페이스북엔 둘의 웨딩 화보 사진도 올라와 있었다. <매일신문> 취재 결과 이 웨딩 화보 역시 '숨고'를 통해 지난해 서울 용산구 해방촌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해방촌에서 촬영된 웨딩 화보 사진은 올해 결혼식 모바일 청첩장에 신랑신부 메인 사진으로 활용됐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참 답답하다"며 "국감 끝나고 사실관계만 차분히 정리해 페이스북에 올리겠다"고만 했고, 최 의원 딸은 여러 차례 연락에도 답이 없었다고 <매일>은 전했다.
최 의원 딸은 취재가 시작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친구가 아니면 볼 수 없도록 닫았다.
보도를 접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점입가경. 최민희 위원장 딸이 작년에 이미 결혼했다는 의혹까지 나왔다"며 "이번 국감 기간 내 결혼식은 수금 세레모니인 셈"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자발적 모금이 아니다. 과방위원장 직위에서 뿜어져 나온 강제 수금"이라며 "박수현 의원이 축의금을 돌려준 미담 사례라고 추켜세웠다. 작작 해라. 국민 돌팔매질 맞아도 싸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감히 성경 구절, 노무현 정신 입에 올리지 말고 물러나 수사받아라"고 촉구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최 위원장의 딸이 이미 지난해 9월 웨딩사진을 공개하고 소셜미디어에 결혼 날짜를 '2024년 8월'로 표기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당 상임위원장이 된 2025년 국정감사 시기에 맞춰 결혼식을 치른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국정감사라는 공적 제도를 사적 금품 수수의 통로로 전락시킨 전무후무한 ‘권력형 결혼 비리’"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품위를 짓밟고, 국민의 신뢰를 모욕한 최 위원장은 더 이상 과방위원장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 즉각 사퇴하고, 모든 경위를 숨김없이 밝혀야 한다"며 "수사당국 또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도 별도 논평을 통해 "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혼일을 작년 8월로 표기해 놨는데, 굳이 과방위원장 재임 중 국감 기간에 국회에서 결혼식을 다시 올린 이유에 대해서도 엉뚱한 해명만 반복하고 있다"며 "민주당에 다시 묻겠다. 최민희의 이러한 변명과 행태가 진정 '노무현 정신'이냐"며 민주당도 싸잡아 비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최 의원을 엄호했던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개인적 입장으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라며 "당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며 한발 물러섰다.
그는 특히 최 의원이 '지금은 노무현 정신으로 무장할 때'라는 글을 올렸다가 비판여론이 일자 삭제한 데 대해 "이 결혼식의 문제는 개인적인 문제일 수도 있고 공적인 영역의 문제일 수도 있다"며 "이런 문제가 좀 섞여 있는 그런 성격의 문제인데, 결론은 어떤 말씀이냐 하면 저는 최민희 의원께서 그런 정도의 과정이 있었으면 어제 같은 경우는 좀 한 번쯤 메시지를 좀 참아주셨으면 어땠을까라고 하는 그런 생각이 든다"고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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