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0일 조국혁신당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조국 전 대표를 추천하기로 한 것과 관련, "당내 성비위로 지도부가 총사퇴한 마당에 책임과 반성 대신 꺼내든 카드가 ‘조국 비대위’라니 가당키나 하냐"고 질타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피해자가 반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강행하는 모습은 보고도 믿기 어려운, 국민적 분노를 두 번, 세 번 짓밟는 만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혁신의 대상이 혁신을 이끈다는 것은 국민을 모독하는 ‘참극’"이라며 "조국 전 대표는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도 피해자와 조력자들의 요청을 묵살했던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국 비대위 출범은 곧 조국혁신당의 ‘자진 해산 선언’과 다름없다"며 "부끄러움도 반성도 모르는 정당이 국민을 기만하려 든다면, 그것이야말로 파멸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공정과 정의를 짓밟은 것도 모자라 성 비위 피해자의 절규마저 외면한 조국은 지금이라도 피해자 앞에 무릎 꿇고 진심 어린 사죄를 하라"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에 앞장서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는 것만이 '사실상 1인 정당의 대표'로서 최소한의 도리임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