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집단지도체제는 변종 히드라에 불과"
"집단지도체제, 명분 좋은 자리 나눠먹기로 전락할 것"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지금 우리 당의 혁신을 위해서는 집단지도체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히드라는 그리스 로마신화에 달린 머리가 여럿 달린 물뱀 괴수를 가리킨다.
그는 "지금은 평시가 아니다. 전시다. 국민의힘은 지금 다부동 전투와 같은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보수의 명운을 건 최후의 결단이 필요하다. 물러설 곳도, 망설일 시간도 없다"며 국민의힘이 존립이 위태로운 위기에 직면한 상태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필요한 것은 단 하나, ‘강력하고 혁신적인 리더십’"이라며 "당을 살리려면, 머리카락부터 발톱 끝까지 바꿔야 한다. 어영부영해서는 국민의 신뢰를 절대 되찾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렇게 당을 근본부터 개혁하려면, 권한과 책임이 명확한 단일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집단지도체제에서는 계파 간 밥그릇 싸움, 진영 간 내홍, 주도권 다툼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협의와 조율이라는 미명하에 시간만 허비하고, 혁신은 실종되며, 당은 다시 분열의 늪에 빠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결국, 집단지도체제는 명분 좋은 자리 나눠 먹기로 전락할 것"이라며 "우리가 개혁에 주춤한다면, 국민은 우리를 단호히 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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