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소 24명 "탄핵 표결 참석". 탄핵방어선 붕괴
한동훈 "2차 탄핵땐 투표해야". 탄핵 통과시 국힘 '두 토막' 날듯
1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비상계엄 상설특검안 표결에 찬성하거나 기권한 국민의힘 의원 36명을 중심으로 “2차 탄핵안 때는 표결에 참여할 것이냐”를 물었더니 고동진·권영진·김상욱·김소희·김예지·김재섭·김태호·박정훈·배현진·안철수·우재준·정성국·조경태·진종오 의원(가나다순)과 익명을 원한 5명 등 총 19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익명을 원한 의원 5명은 “참여를 긍정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1차 때 3명(안철수·김상욱·김예지)이었던 표결 참여 여당 의원이 24명 안팎으로 늘어난 것.
이들 중 7명(찬성 조경태·안철수·김상욱·김예지·김재섭 등 5명, 반대 고동진·박정훈 등 2명)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찬반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여권 관계자는 “기명 투표인 상설특검안 표결 때도 여당 의원 22명이 찬성표를 던졌는데, 무기명 투표인 탄핵안 표결 때 찬성표가 그보다 더 적겠나”라며 “탄핵 카운트다운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한동훈 대표도 주변에 “14일 2차 탄핵안 표결 때는 우리 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출석해 표결해야 한다”고 말했고, 탄핵안이 가결되는 상황을 대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고 한다고 <중앙>은 전했다.
친한계 핵심 관계자는 “한 대표도 이날 당내 의원들과 소통하면서 탄핵 쪽으로 생각이 기울었다”고 <조선일보>에 전하기도 했다.
분위기가 탄핵 통과 쪽으로 급선회하자, 친윤은 필사적으로 탄핵 방어에 나섰다.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친윤계 권성동 의원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당론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강변했다. 뜬금없이 대통령 탄핵 때에나 필요한 '3분의 2'를 동원하고 나선 것.
홍준표 대구시장도 페이스북에 "내가 보기에는 직권남용죄는 될지 모르겠으나, 내란죄 프레임은 탄핵을 성사시켜 사법리스크로 시간 없는 이재명 대표가 조기 대선을 추진하기 위한 음모적인 책략이 아닌가 보여진다"며 윤 대통령 방어에 본격 나섰다.
반면에 비윤계 원내대표 후보인 김태호 의원은 2차 탄핵 표결과 관련해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이번에는 당론이 정해지면 자유 의지를 갖고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를 표시하는 방향으로 결정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친윤은 탄핵 통과시 '한동훈 체제 붕괴'를 공언하고 있어, 국민의힘 '두 토막'도 초읽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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