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제보자 "공영운, 현대차 엔진결함 은폐 주도" vs 공 "허위사실"
이준석 "의원 되면 공천준 사람 이해 따라 활동할 것"
김광호 전 현대자동차 부장은 이날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현대차 품질강화팀 부장 시절 '세타2 GDi'의 결함을 폭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으로부터 현대자동차로부터 징수한 과징금의 30%인 280억원을 포상금으로 받았다. 또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에게 감사패를 받고 문재인 정부의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기도 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제가 경험했던 공영운 후보는 한마디로 '권언유착 기술자'"라며 "최초 세타2 엔진 중대결함을 세상에 알리는 기사를 낼 때, XX신문 모기자에게 직간접적으로 연락해서 기사 내용에 대해 압력을 행사한 분이 바로 공영운 당시 홍보실장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후 현대기아차가 회사 블로그를 통해 '결함은 미국에서 생산된 차에만 해당된다'면서 '우리나라는 무관하다'는 역대급 허위사실을 올린 것도 당시 공영운 후보가 실장으로 있던 홍보실 주도 아래 행해졌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는 공익제보를 진행하면서 회사로부터 해고와 형사고발을 당했을 뿐만아니라, 일부 언론의 허위보도 때문에 엄청난 고초를 겪었다. 공익제보가 목적이 아니고 중국에 기술을 팔아 넘겨 개인적인 이익을 얻기 위한 일처럼 묘사한 낙인 기사를 포함한 수많은 모욕적인 기사들의 출처가 어디겠냐"며 "당시 현대차에서 홍보실장으로 언론 담당 중역이셨던 공영운 후보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들어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권언유착에 앞장 선 사람, 불법적으로 대기업 이익을 지키기 위해 소비자 안전을 내팽개친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면 입법 홛동을 하면서 어떤 일을 하겠나"고 반문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화성을 후보는 즉각 페이스북에 김씨의 기자회견 전문을 올린 뒤, "무려 469만대의 차량에 적용된 세타2 엔진의 결함을 드러내는 공익제보자의 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공영운 후보가 힘쓴 일이 있다면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면서 "469만대의 자동차에 대한 결함을 은폐하려고 했다면 국회의원이 된다고 하더라도 진실과 대중, 소비자의 편에 서기보다는 자신에게 공천을 준 사람과 세력의 이해에 따라 활동할 것이 아니겠냐"고 맹공을 폈다.
그러면서 "세타2엔진 리콜사태때 김광호 부장의 곁을 지키고 공익신고자를 보호하기 위해 애썼던 국회의원이 이번에 민주당에서 낙천된 박용진 의원이라고 한다. 공익제보자의 곁에 있었던 사람은 사라지고, 공익제보자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있는 후보가 민주당의 공천을 받았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싸잡아 힐난했다.
이에 대해 '공영운캠프'는 곧바로 입장문을 통해 "저급한 네거티브에 대응할 가치를 못 느끼며, 허위사실에 법적대응 하겠다. 선처 없다"며 김씨에 대한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의 무능을 심판하고, 동탄의 발전을 위한 선거"라며 "윤석열 정부를 만들어 낸 동업자들이 정권심판, 개혁 코스프레하면서 구태 네거티브를 자행하고 있다"며 이준석 후보도 맹비난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즉각 반발 글을 통해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포상하고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으신 공익제보자의 주장에 틀린점이 있으면 법적대응이 아니라 사실관계를 밝히면 된다"며 "무엇이 허위인지 적시하라. 무엇이 허위인지 왜 적시를 못하냐"고 맞받았다.
이어 "그러면 개혁신당도 공익제보자를 지키기 위한 법적조치, 그리고 공직선거법상 공영운 후보자의 허위발언이 있을 시 고발조치 하겠다"며 맞고발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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