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이익을 거뒀다.

KB금융지주는 7일 지난해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4조6천31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4조1천530억원)보다 11.5% 늘어난 것이자, 기존 최대였던 2021년(4조4천95억원)보다도 5% 많은 역대 최대 기록이다.

구체적으로 작년 KB금융의 순이자이익(12조1천417억원)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전년보다 5.4% 늘었다. 그룹과 은행의 2023년 연간 순이자마진(NIM)은 각 2.08%, 1.83%로 1년 사이 0.12%p, 0.1%p씩 높아졌다.

순수수료이익(3조6천735억원)도 4.5% 늘었다.

계열사별로는 KB은행이 전년보다 8.9% 늘어난 3조2천615억원으로 주도적 역할을 했고 KB손해보험, KB증권, 라이프생명도 각각 7천529억원, 3천896억원, 2천562억원으로 35.1%, 107.5%, 88.7%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KB캐피탈(1천865억원)과 KB국민카드(3천511억원)는 각 14.1%, 7.3% 줄었다.

작년 4분기 실적만 따로 보면, KB금융그룹 전체 순이익은 2천615억원으로 전년 동기(1천147억원)의 약 2.3배에 이르나, 직전 3분기(1조3천737억원)와 비교하면 약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5대 시중은행중 지원 규모가 가장 큰 KB국민은행의 민생금융 지원, 그룹 희망퇴직 비용(세전 2천710억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대한 보수적 손실률을 반영한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과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KB금융측은 설명했다.

한편 KB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2023년 4분기 주당 배당금을 1천530원으로 결정했다. 이미 지급된 3분기까지 누적 배당(1천530원)을 포함해 연간 총배당(3천60원)은 전년(2천950원)보다 4% 늘었다. 아울러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3천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