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유신땐 고문해 증거 만들었으나 지금은"

"독재의 시대가 왔다. 이제 국민이 나설 때", 국민적 저항 독려

2023-01-27 15: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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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27일 "지금은 증거도 필요 없다. '카더라'도 필요 없다. 그냥 검찰이 쓰면 그게 죄의 증거가 된다"며 검찰을 맹비난했다.

이틀째 전북 지역을 돌고 있는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군산 공설시장을 방문해 지지자들 앞에서 행한 즉흥연설에서 "유신·군사독재 시절에도 누군가를 감옥에 보내고 처벌하려면 증거가 있어야 했고, 증거를 만들기 위해 고문해서 가짜 자수서라도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검찰이 아무런 증거 없이 유동규, 남욱 등 대장동 일당의 진술만 갖고 자신을 처벌하려 한다는 주장인 셈. 반면에 검찰은 인적 진술 외에 물적 증거도 확보한 상태라고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더 나아가 "다시 헌정질서가 무너지고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국민이 주인이 아니라 소수의 권력자가 나라의 주인 행세를 하는 비정상적 상태, 독재의 시대가 왔다"며 "이제 국민이 나설 때가 됐다. 방치하면 그들의 세상이 된다"며 국민적 저항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어 "국민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행사하라고 권력과 예산을 지급했더니 그 권력과 돈으로 국민에게 가해하고 나라의 미래를 망치고 있지 않나"라며 "누가 막아야 하냐? 누가 막아야 한다고요? 바로 우리가, 국민이 막아야 한다"며 거듭 국민적 저항을 호소했다.

그는 "여러분께 부탁드린다. 민생이 망가지고, 경제가 망가지고, 평화가 망가지고, 민주주의가 망가지고 있다.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누가요? 바로 우리가 해야 한다"며 "1인 1표의 민주주의, 민주공화국에서 숫자가 최고 아니냐? 물방울이 모여서 강물이 되는 것처럼, 티끌을 모아서 태산을 만드는 것처럼 우리 한 명 한 명이 작은 실천을 일상 속에서 해나가면 그게 모이고 모여서 거대한 새로운 역사를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실망하지 말고 좌절하지 말고 우리 다음 세대들이 살아갈 행복한 나라에 대한 희망, 우리가 키워가야지요? 여러분이 함께 해주셔야지요? 한순간도 쉬지 말고 작은 실천을 해나가야겠지요?"라며 "그래서 우리의 미래를 우리가 책임지자. 저도 함께 하겠다. 여러분을 믿고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전주 공설시장을 찾아 국민적 저항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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