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회 "이재명 정부서 임명직 안 맡겠다", 586 용퇴로 이어질까
"저희부터 기득권 내려놓겠다"
7인회 좌장격인 정성호 의원을 비롯해 김영진·김병욱·문진석·임종성·김남국 의원과 이규민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되어, 소위 7인회로 불리는 저희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이번 정부에서도 보은 인사, 회전문 인사, 진영 인사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며 "앞으로 국민이 선택해주실 이재명 정부는 달라야 한다. 오롯이 능력 중심의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 꾸려질 이재명 정부는 '완전히 새로운 세력'으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와 사회를 대전환하는 대한민국 5년의 미래를 계획해야 한다"며 "이 후보가 소위 측근이라 불리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그들만의 국정 운영을 하는 모습을 국민 누구도 원치 않으시리라 믿는다. 국민이 기대하는 새로운 민주당의 모습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겸허한 마음으로 이 후보와 대선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께 요구하고 함께 해나갈 것을 다짐하겠다"며 "우리 당이 공정의 가치를 되찾고 내로남불이라는 오명을 버릴 수 있도록 의원님들을 포함한 모든 분들이 함께 해 나아가야 한다"며 타 의원들에게도 동참을 호소했다.
당 일각에서는 586 의원들도 이재명 집권시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한다는 등 586 용퇴론도 나오고 있어, '임명직 불참' 선언이 뒤를 이을 전망이다.
이재명 후보는 경기 이천시에서 선거운동후 기자들이 7인회의 선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우리가 반성하고 새로 시작하겠다는 각오의 뜻으로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일각의 586 용퇴론에 대해선 "민주당이 국민들의 기대에 맞춰서 변화해야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 같다. 저 자신도 노력할 것이고 민주당도 지금까지 나름의 노력을 해왔다"며 "그러나 특정 정치인 분들의 진퇴에 관한 문제를 제가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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