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쾌거
한국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수상 위업. 오영수 "나는 괜찮은 놈이야"
오영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LA 베벌리힐스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한국 배우가 골든글로브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 '기생충', 2021년 '미나리' 출연진도 이루지 못한 위업이다.
오영수는 올해 세 번째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에 도전하는 '석세션'의 키에라 컬킨을 비롯해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 마크 듀플라스,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에 성공했다.
외길 연기인의 길을 걸어온 오영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오징어 게임'에서 게임 참가자로 '깐부 할아버지'라는 별칭을 얻은 오일남 역을 맡았다.
TV드라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이정재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다. 이 부문은 '석세션'의 제레미스트롱에게 돌아갔다. '오징어 개임'의 작품상 수상도 불발됐다.
오영수는 넷플릭스를 통해 "수상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다"며 감격을 숨기지 못했다.
이어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라면서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란다"라며 수상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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