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 "정치인-공무원 투기 제보도 잇따라"
김현아 "LH 투기자들, 임원급이거나 상급 중간관리자"
LH 임직원 투기를 첫 폭로한 민변의 서성민 변호사는 4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광명, 시흥 신도시만 해도 평수로 따지면 380만 평이 된다. 그 중 저희가 조사한 건 7천평이 안 된다"며 "규모로 봤을 때 과연 저희가 지적한 토지가 전부일까 하면 아니라는 것이죠. 더 나타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자회견 이후에 추가적인 제보가 들어와서 확인하는 작업에 있다"며 "일단 공기업 직원, 공무원 분들, 그리고 정치인 분들에 대해서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 실제로 시흥시 소재 시의원이 차명으로 투기했다고 어제 언론보도가 나왔다"라며 민주당 소속 시흥시 시의원의 20대 딸이 3기 신도시 계획 발표 직전에 시흥 땅을 매입했다는 SBS 보도를 거론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총리실에 전수조사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선 "총리실 주도 하에 전수조사가 있을 거라고 하는데, 저희도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기 때문에 감사 절차가 진행될 것이고, 경기남부청에서도 수사에 착수해서 대대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 같다"고 밝혔다.
부동산전문가인 김현아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광명-시흥 땅에 투기한 LH공사 13명의 현직 직원에 대해 "일단 이들이 하급 직원들이 아니고 상급 중간관리자나 임원급들이라는 것"이라며 "보통 평직원들은 LH의 택지조성,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정보를 잘 알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런 임원들은, 특히 이들 중에는 보상업무를 담당했던 직원들이 꽤 많이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직 13명 중에는 토지보상 업무를 담당하는 최고 책임자도 있었다. 그는 2019년에 시흥의 2739㎡, 평수로는 830평을 혼자서 사들였다.
김 위원은 그러면서 "3기 신도시뿐만 아니라 26개의 중소규모 택지조성가까지 다 전수조사한다면 훨씬 더 많을 거라고 보고 있다"며 "자신의 명의로 이렇게 대범하게 한 것 외에 친인척이나 다른 지인을 통해서 한 것까지 친다면, 저는 임원들이 이렇게 할 정도라면 굉장히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는 투기 당시 LH공사 사장이었던 변창흠 국토교통부장관에 대해선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고도 이것을 그냥 놔뒀다면 직무유기"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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