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가적 차원서 병실 배분 명령할 수 있다"
"대구의 병상 부족 문제 해결이 가장 우선적 과제"
정 총리는 이날 오후 경북 경산 영남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중앙정부 직권으로 대구 환자를 타지역 시설에 입원시킬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원에서는 대구의 병상 부족 문제 해결이 가장 우선적인 과제"라며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하면서 "확진이 되고도 (병상이 없어) 자가격리 중인 환자들이 신속하게 입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면한 최대 어려움으로 "대구의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이라면서 "대구시나 중대본 차원에서 병실을 비롯한 의료인력이나 필요한 물자·자원을 준비한다고 노력했지만, 준비 속도가 확진자 숫자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확진을 받고도 입원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대구에 있고, 그 '갭'을 빨리 메워 확진이 되면 즉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체제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또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3번째 사망자가 병상이 없어 자택에서 입원대기 중에 사망한 것과 관련해선 "어제 전문가 간담회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 신속하게 분류해 우선순위를 매겨 급한 분부터 빨리 병원으로 모셔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것이 상식 아니겠느냐"라면서 "그런 상식이 잘 실천되어서 뜻하지 않게 희생되는 분이 생기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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