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인사수석 전격 교체. 김외숙 발탁
집권 3년차 분위기 쇄신. 조현옥 "국민 눈높이 맞지 않는 인사 송구"
취임 2년간 숱한 인사참사 논란에 야당들이 경질을 요구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조 수석을 감싸온 문 대통령이 이처럼 전격 교체를 단행한 것은 국정 3년차를 쇄신 분위기에서 출발하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인사수석에 김외숙(52·사법연수원 21기) 법제처장을 임명하는 등 일부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청와대 수석을 교체하는 것은 올해 1월 8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과 강기정 정무수석 인사 이후 140일 만이다.
김 신임 인사수석의 후임 법제처장으로는 김형연(53·연수원 29기) 전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을 임명했다.
아울러 신임 국세청장에는 김현준(51·행정고시 35회)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승진 발탁했다.
김외숙 신임 인사수석은 문재인 정부 첫 법제처장으로 발탁된 지 2년 만에 청와대에 입성하게 됐다. 그는 문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함께 세운 합동법률사무소에 합류해 문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한 뒤에도 그 후신인 '법무법인 부산'에 남아 여성·노동 활동을 하다 현 정부에서 법제처장으로 중용됐다.
포항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버지니아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비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김형연 신임 법제처장은 인천고, 서울대 사회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사시39회(사법연수원 29기)로 법조계에 입문해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 서울고등법원 판사,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을 거쳐 문재인 정부 출범후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실 법무비서관으로 재직했다.
김현준 국세청장 내정자는 수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징세법무국장·조사국장·기획조정관 등 국세청 주요 직위를 두루 거쳤다.
김외숙 신임 인사수석은 "인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책임이 막중한지 잘 알고 있다"며 "인사권자인 대통령을 잘 보좌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합리적 인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첫 시험대는 오는 8월께로 예상되는 이낙연 국무총리 후임 인사가 될 전망이다.
조현옥 인사수석은 마지막 인사 브리핑을 마친 뒤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국민들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로 심려를 끼쳐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새로운 신임 수석이 여러가지 요구, 기대를 충족시켜드릴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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